본 연구에서는 지역 농협, 축협 및 인삼 협동조합의 경영성과지표인 총자산이익률(Return On Assets; ROA) 또는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ROE)과 전체 협동조합의 내생변수인 총자산, 예수금, 대출금, 판매관리비, 부실채권비율과 전체 협동조합의 외생변수인 단기 및 중장기 금리, 주가지수, 환율 및 경제성장률 사이의 동태적 역학관계를 분석하였다. 아울러 실증분석을 통해서 농협, 축협 및 인삼 협동조합의 현황과 한계,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전체분석기간은 2010년 말부터 2017년 말까지이며, 분석대상 사무소는 전국의 지역 농·축·인삼협의 2017년말 기준으로 4,701개 전체사무소를 기준으로 상관관계분석을 통해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농협, 축협 및 인삼 협동조합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총예수금, 판매관리비, 부실채권, 경제성장률(Gross Domestic Product; GDP), 단기금리, 중장기금리와는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총자산, 자기자본, 점포수, 직원수, 총대출,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와는 부(-)의 관계를 나타내었다.
농협, 축협 및 인삼 협동조합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판매관리비, 부실채권, 경제성장률(GDP), 단기금리, 중장기금리와는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총자산, 총예수금, 자기자본, 점포수, 직원수, 총대출,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 소비자물가지수(CPI)와는 부(-)의 관계를 나타내었다.
지역 농협, 축협 및 인삼 협동조합의 재무제표 자료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으로 연속성이 부족하여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가 제한적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실증연구에서 검증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농협, 축협 및 인삼 협동조합의 수익성에 양(+)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연구에서 사용된 연도별 데이터가 부족하여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부족한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이어져 좁은 예대금리차, 저조한 대출수요 및 높은 신용리스크 등이 농협, 축협 및 인삼 협동조합의 수익성 개선을 구조적으로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하여 국내외의 핀테크(fintech)기업들이 지급결제 및 송금 등 일부 은행 업무에 진출하고 있으며, 최근 카카오은행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추세가 확산되어 국내 은행의 영업기반이 잠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새로운 변수이다. 이처럼 은행산업의 경영환경이 불리해지는 상황에서 농협, 축협 및 인삼 협동조합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돌파구로서 예대업무 이외의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금융과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통하여 신개념 업무를 발굴하고 고객의 욕구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창출함으로써 수수료 수입 등 비이자 부문 수익기반을 확충해야 하겠다.
김성재(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