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60시간, 2학점으로 돌아오다
황금 같은 60시간, 2학점으로 돌아오다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8.10.10 16: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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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습·실기 추가된 강의 시간, 들리는 학우들의 볼멘 소리

  학점과 강의 시간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종종 듣는다. 강의는 분명히 4시간이지만 2학점이다. 강의계획서를 보면서 고 개를 갸웃거린다. 강의명의 끝에는 실험 또는 실습이 붙어 있다. 이 뿐만 아니다. 글쓰기 강의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무엇일까? / 대학부


  우리 대학 공과대는 ‘실험’으로 끝나는 강의가 종종 눈에 띈다. 제 1공학관을 가면 각 층마다 실험실, 실습실이 있다. 실험과 실습을 하다보면 시간은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린다. 예체능 계열도 마찬가지다. 실습과 실기 강의가 시간표를 채우고 있다. 음악과 미술, 체육을 짧은 시간에 학습하고 예술로 표현하기 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쏟아부은 시간에 비해 학점은 적다. 학우들, 교무처, 교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컴퓨터 실습이 가능한 창조관 전자출판실습실
컴퓨터 실습이 가능한 창조관 전자출판실습실

 

▲ 학우들의 볼멘 소리

   지난 9월 7일, 2018학년도 2학기 수강정정이 마무리되었다. 주 위에서 학우들의 볼멘 소리가 들린다. “아~ 이번에도 2학점이야.” , “실습이라도 너무한 거 아니야?”, “이론 강의만 들을까?” 이유는 학점 때문이었다. 일부 학우들의 한 학기 시간표를 보면 패스 학점 을 제외하고 강의는 22시간이다. 그러나 학점은 18학점이다. 수강 시간에 비해 4학점은 자취를 감춰 버렸다.

▲ 학우들의 생각

   우리 대학 문과대 A 학우는 “1학년 때 전공 필수 강의 중 글쓰기 강의가 3시간이라서 3학점으로 알고 있었어요. 한 학기 끝나고 학 점을 계산 할 때 2학점인 것을 알았어요. 학점과 강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이어 “한 학기 시간표를 보면 신청한 학 점보다 강의 시간이 많아요. 수강신청 기간이 지나면 강의 시작 전 부터 의욕이 없어요. 전공이 실습 위주이기는 하지만 너무 힘들어 요.” A 학우는 학과에서 정해준 강의를 소화하기 힘들었다. 또한 피 로 회복이 쉽지 않았다. 우리 대학 법정대 B 학우는 “학과 특성상 실습과 실기 강의가 많 은 게 사실이에요. 이론과 실기가 합쳐진 강의는 2학점에 3시간, 실습만 있는 강의는 2학점에 4시간이에요.” 덧붙여 “학점에 비해 듣는 강의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시간표를 보면 한숨부터 나와요. 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 힘들어요.”라며 빡빡한 한 학기 강의를 힘 들어했다.

▲ 교무처의 답변

   우리 대학 교무처 학사관리팀 담당자와 인터뷰를 했다. 교무처는 “한 학기 15시간 이상의 강의를 1학점으로 해요.” 덧붙여 “실험, 실 습 및 실기 과목은 한 학기 30시간 이상의 강의를 1학점으로 해요. 총장님이 특별히 정하는 과목은 예외로 하구요.”라며 학점과 강의 시간 차이에 대해 말했다. “총장님이 특별히 정하는 과목은 이론이 아닌 실험, 실습 및 실기 과목이예요. 정한 과목은 한 학기 30시간 이 아닌 15시간을 이수하면 1학점을 받을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 다. 학칙과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점과 강의 시간을 정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4조에 따르면 ‘학점당 필요한 이수 시간은 대학이 교육 과정의 특성을 고려하여 교과별로 정한다. 그러나 매 학기 최소 15시간 이상으로 한다.’고 나와있다. 대학에서는 이론 과 목은 15시간, 실험·실습·실기는 30시간으로 정했다. 이론 과목은 1시간 강의에 1학점, 실험·실습·실기는 2시간 강의에 1학점이다.

▲3학점에 비해 강의가 4시간인 과목들
▲3학점에 비해 강의가 4시간인 과목들

 

▲ 교수들의 생각

   우리 대학 문과대 문화콘텐츠학과 유영재 교수는 “학칙에 따라 이론은 1시간, 실습은 2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기획 수업은 혼 합 수업으로 이론과 실습을 해요. 블록 수업으로 되어 있어 3시간 연강을 하는 경우는 없어요.” 이어 “공과대도 비슷할거예요. 저희 학과 특성상 실습과 실기가 많아 4시간 수업, 2학점인 강의가 많아 요. 전공 수업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마울 따름이에요.”라며 학과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는 실습과 실 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끝맺었다. 우리 대학 LINC 사업단 소속 D 교수는 “제 강의는 이론과 실습을 함께 해야 해요. 작품 활동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에서 강의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요.”라며 연강 수업을 힘들어 하는 학우들을 배려했다. 이어 “과목의 특성상 이론과 실습을 따로 할 수 없어 3시간을 이어서 해야 해요. 작품을 만드는 기간은 이론 수업을 안하기 때문에 실습을 하려면 힘들어도 연강을 하는게 학생들에게는 편해요.”라며 3시간 연강을 해야만 하는 학우들을 안타까워 했다.


  우리 학우들은 대학에 입학해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130학점에 달하는 많은 강의를 수강해야 한다. 한 학기에 최소 12학점부터 최 대 20학점을 자신이 강의를 선택하여 수강하게 된다. 대학 생활에 필요한 강의를 수강하면서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된다. 실험·실습·실 기 강의가 한 두시간 더 많다. 취업을 위한 전공의 심화 과정 그리고 대학 생활 을 통해 익혀야 할 강의들이 있다. 이 모든 강의는 우리가 직접 선택한 것이다. 우리 손으로 직접 수강 신청을 한 강의에 볼멘 소리는 접어두고 열심히 참 여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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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17:02:43
컴퓨터 실습실 사진이 너무 급하게 찍은 티가 나요... 조금은 여유롭게 찍으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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