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 판단은 빠르게! 행동은 과감하게!
[월영지] 판단은 빠르게! 행동은 과감하게!
  • 성민석 기자
  • 승인 2018.09.05 17: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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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 않았으면 하는 선택과 결정의 권한이 나에게 올 때가 있다. 자신이 먹을 메뉴부터 갈 곳까지. 사람들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선다. 뒤늦게 후회하는 날도 많다. “그냥 이거 할걸”, “내가 왜 여기로 왔을까” 주변에서 많이 듣는 말이다. 나는 후회를 덜하기 위해 최선을 선택하고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결정한다. 그렇다고 항상 나의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니다. 이건 나만의 일이 아니다. 모두가 이런 경험이 있다.

  친구들 중에서도 결정 장애와 선택 장애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결정 장애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것을 말한다. 선택 장애는 갈림길에서 어느 한 쪽을 고르지 못하는 심리를 뜻한다. 친구들은 말한다. “네가 골라줘”, “아무거나 먹자” 나는 이런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 하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경이다.

  대학에서도 이러한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수강 신청과 조별 과제를 할 때다. 공감되는 학우들이 여럿 보인다. 예컨데,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 신청을 해놓고 개강을 하면 후회하는 학우, 조별 과제에서 역할 분담을 할 때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남는 역할을 맡는 학우들이다.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어렸을 적 자존감이 낮아 배려라는 이름 뒤로 숨어 자신이 결정하지 않고 남들이 하자는 대로만 했다고 한다. 공감이 되었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뀔 수 있다고 믿었고 노력했다. 난 결정과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더라도 빠르게 판단했고 과감하게 행동을 했다.

  지금은 결정과 선택을 하는 자리에서 고민하지 않는다. 대학을 다니며 사소한 일이라도 학우 자신이 결정과 선택을 하길 바란다. 실패해도 좋다. 실패 또한 경험이기에. 사회에 나가기 전 마지막 학생 신분인 만큼 많이 깨져도 보고 부딪혀 봐야 한다. 자기 결정에 따라 도전하는 친구들을 보면 괜히 주변 사람들까지 뿌듯해진다. 우리 학우들만큼은 남들 의사에 얽매이지 않고 떳떳하게 자신 의견을 내세웠으면 한다.

  이제는 음식점에서 서로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하며 이거 먹자 저거 먹자 싸우던 모습은 안 보인다. 지금은 뭐 먹을지 고민하며 핸드폰만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만 보일 뿐이다. 이러한 결정 장애와 선택 장애를 위한 앱도 나왔다. ‘골라줘’라는 앱이다. 앱 뿐만 아니다. 품목만 정해주면 알아서 메뉴를 골라 배달해주는 업체까지 나왔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자신이 먹을 음식을 남이 결정해주다니.

  개강이 다가올수록 나는 앞으로의 나날들을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2학기에는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자리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학보사에 들어온 내 결정은 후회하지 않는다.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다. 비록 한 학기 동안이지만 어깨에 짐이 늘었다. 앞으로 학보사를 이끌며 많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다. 모자라지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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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 2019-08-14 01:28:47
그는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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