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흘러가던 캠퍼스의 생활이 방학을 맞아 잠시 멈췄다. 여기, 여전히 멈추지 않고 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각종 자격증 공부,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달려 지쳐버리면 곤란하지 않은가. 가끔은 쉬어가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 동안 지속되던 장마가 끝나니 뜨거운 폭염이 찾아왔다. 덥고 푹푹 찌는 이 8월의 무더위를 피해 한여름의 청량감을 자연 속에서 느끼며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당일치기로 떠나기 좋은 자연을 가득 담은 우리 지역의 명소를 만나보자.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 문화부
2010년, 마산시, 진해시, 창원시가 ‘창원’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시로 통합됐다. 세 가지의 매력을 가지게 된 창원이 탄생했다. 현재 창원은 다양한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당일치기로 떠나기 좋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장소가 많이 있다. 다채로운 창원의 자연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려 한다.
- 살아 숨 쉬는 자연,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첫 번째 장소는 경남대남부터미널종점 정류장에서 문화동 방면으로 163, 164번 버스를 타고 떠나면 만날 수 있다. 약 40분을 달려 무릉도원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착하는 이곳은 자연의 무릉도원, 평안을 담은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다. 2008년, 진해시가 자연환 경보전을 위해 환경공원으로 조성했다. 이 공원은 조금 특이하게도 하절기와 동절기로 구분되어 관람시간 차이가 있다. 하절기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동절기는 11월 1일부터 다음 해 2월 말까지이며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입구부터 아주 큰 나무들이 울창하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데, 마치 숲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반려동물, 자전거, 킥보드, 텐트, 인라인, 음식물 등은 자연을 훼손 할 우려가 있어 반·출입이 어렵다. 진입로 입구에 지도가 설치되어있어 생태공원의 지리를 한눈에 보기 편하다. 주요시설은 총 10가지로 나뉜다. 입구에는 진입로와 관리사무실이 있고 가깝게 화장실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뒤로 자연관찰길, 습지관찰길, 생태보전습지, 전망대, 저수지관찰길, 야외학습장, 첨단양식실증센터, 인공섬이 방문자를 반긴다. 각각의 나무와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설명판이 꽃꽂이처럼 꽂혀있다. 길은 여러 개로 나 있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 걷다보면 결국엔 저수지 옆 관찰길로 모두 이어진다. 관찰길들은 산책로처럼 조성이 잘 되어 있어 걷기에 편하다. 주위의 큰 나무들이 햇빛을 잘 가려줘서 더위를 피해 산책하기 좋다. 전망대 아래에서는 비단잉어 가족이 나들이를 나온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여좌천 로망스다리도 가깝게 자리 잡고 있어 나무의 울창함과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도심 속을 떠나 자연과 바람, 평안함을 원한다면 바로 이곳,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으로 떠나도 좋다.
- 푸른빛 바다, 광암 해수욕장
두 번째 추천 장소로 가기 위해서는 경남대학교 정류장에서 월영동 방면으로 65번 버스를 타면 된다. 광암선창에서 하차해 조금 걷다 보면 눈앞에는 맑고 깨끗한 바다가 펼쳐진다. 바로 광암 해수욕장이다. 이곳은 본디 갯벌이었다. 굴 껍데기, 자갈로 가득했던 이곳을 모래로 가득 덮어 해수욕장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래서 해수욕장이지만 수심이 얕고 수온이 따뜻한 편이다. 물결도 잔잔하여 남녀 노소 특히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다. 또 바로 옆 방파제 위에 가벼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도 좋다.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근처에 파라솔이 세팅되어 있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유료 장비를 이용할 수도 있다. 굳이 튜브나 구명조끼 등을 챙기지 않아도 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빌릴 수 있다. 인근에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 편의점, 매점은 물론 화장실, 남녀 탈의실, 샤워장, 급수대 등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샤워실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야외에도 옷을 입은 채로 가볍게 샤워할 수 있는 야외샤워장도 설치되어 있다. 또한, 안전을 위해 119종합상황실도 함께 마련 됐다. 성수기임에도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 적당한 휴식과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고 잔잔히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 수국의 절경, 창원수목원
마지막으로 소개할 장소는 경남대남부터미널종점 정류장에서 문화동 방면으로 101번, 106번 버스를 탑승하면 가볼 수 있는 장소이다. 늘푸른전당에서 하차해 도보로 8분 정도 걷다 보면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창원수목원에 도착한다.
이곳도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뉘어 운영시간이 달라지는데, 하절기는 3월부터 10월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는 11월부터 2월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14개의 테마원과 전시관, 선인장 온실, 연못, 벽천분수, 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벽천분수에서는 분수 쇼가 진행되는데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하루에 2번 운영된다. 바닥분수도 동일한 시간대에 진행되는데, 바닥분수 현장에서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두 곳 모두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
실외로 나오게 되면 곳곳에 수국이 정말 아름답게 만개해 있는데, 커다란 수국꽃다발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국 이 정말 많다. 수국 외에도 다양한 꽃과 식물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보는 익숙한 노란 해바라기 외에도 태양을 닮은 새 빨간 해바라기도 구경할 수 있다. 다양한 테마정원도 조성되어 있는데, 이름에 걸맞게 특색있고 아름답게 가꿔져 있다. 근처에 피크닉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친구와 연인, 혹은 가족끼리 방문하기 좋다.
위 3곳 모두 자연의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는 창원의 명소들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해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의 내음을 느낄 수 있다. 만개한 꽃 들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번 주말에는 이 명소들로 떠나보면 어떨까? 뻔하고 평범하게 느껴진 창원에서의 하루가 특별하게 여겨지는 순간으로 바뀔 수도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지금 당장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