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인의 높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미래를 개척”
“한마인의 높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미래를 개척”
  • 원지현 기자
  • 승인 2024.05.2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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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78주년 기념 학내 언론 3사 박재규 총장 합동 인터뷰
개교 78주년을 기념하는 학내 언론 3사 학생 대표단과 박재규 총장과의 합동 인터뷰가 2024년 5월 20일 오후 4시에 총장실에서 진행됐다.
개교 78주년을 기념하는 학내 언론 3사 학생 대표단과 박재규 총장과의 합동 인터뷰가 2024년 5월 20일 오후 4시에 총장실에서 진행됐다.

일   시: 2024년 5월 20일 오후 4시
장   소: 총장실
참석자: 언론출판원장 정은상
              언론출판원 행정지원팀장 구교철
              경남타임즈사 간사 한학선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원지현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박세민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강민주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저희 대학이 총장님의 탁월한 지도력 아래 모든 교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심단결하여 ‘2024년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쾌거에 대해서 언론 3사 학생기자들을 대표하여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오는 8월 말에 있을 최종 선정에도 우리 대학이 꼭 포함되길 기원합니다. 2024년 올해로 우리 대학이 개교 7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경남대학보 창간 67주년, 교육방송국 개국 47주년, 경남타임즈 창간 47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합니다. 대학과 언론 3사의 뜻깊은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언론 3사 합동 인터뷰를 기획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Q. ‘대입 역전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대학도 2024학년도 대입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급감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서 대학별 정원 감축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2025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우리 대학이 준비 할 수 있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극복과 대응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주요 변경 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총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우리 대학이 금년도 입시에서 힘든 성적표를 받아 든 사실은 우리 구성원 모두가 주지하고 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당 부서와 모든 한마가족이 힘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입학전형과 관련해서는 주변의 경쟁 대학들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입시 홍보에 좀 더 주안점을 두고 입시 홍보 역량을 더 확대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2025학년도 입시를 위한 우리 대학의 입학 홍보 주제는 주요 국책사업과 관련한 ‘2024 년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대학 선정, 초거대AI 서비스 개발·실증사업 선정 등 국가가 인정한 우리 대학의 역량 홍보와 ‘신입생 해외연수 체험 프로그램’ 지원으로 신입생 글로벌화를 겨냥한 두 주제를 앞세워 타 대학들과 차별화된 홍보를 펼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핵심지역인 마산, 창원, 진해, 김해지역에는 4월 초부터 우리 대학 20명의 교수들로 「입학전문교수단」을 새로이 꾸려서 핵심지역 내 고교별로 배정하여 월 2회 이상 상담과 설명회를 목표로 실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의 입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해 홍보 지역을 확대하여 관심 지역과 기타 지역을 추가, 해당 지역의 고교 3학년 교사 및 수험생을 대상으로도 상담 및 입시설명회를 진행하는 밀착형 입시 홍보를 해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이런 연장 선상에서 부산, 울산, 제주, 경북, 전남 동부권 등의 주요 입학 자원이 있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입시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대학들끼리 연합하여 공동으로 진행하는 담임교사 초청 공동 입시설명회 등에도 앞장서서 우리 대학 입시 홍보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Q.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대학에 우리 대학이 선정 된 것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우리 대학은 교직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규모가 큰 기존의 국책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 등은 물론이고, 신규 국책사업으로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유치’ 등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되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미 선정된 국책사업의 지속적 관리 및 신규 국책사업 선정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지원체계 마련에 대한 설명과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한 우리 대학의 2025학년도 교육조직 개편에 대한 총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우리 대학은 정부의 모든 국책사업들에 대해서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지난 3월 1일에 국책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본 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대외부총장과 기획조정처장이 각각 맡고 있으며, 기획조정처가 주관 부서를 담당하고 있어서 신규 국책사업의 준비뿐만 아니라 선정된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이 가능하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국책사업에 관련된 단과대학이나 부처를 맡고 있는 학장과 처장이 사업계획서 집필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책사업의 선정률을 높이고 있으며, 선정된 후에도 집필을 담당한 단과대학과 부처에서 국책사업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운영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대학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를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중심의 교육조직 개편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90명을 감원한 1,9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고, 3개 학과를 모집 중지하는 대신 응급구조학과 등 2개 학과를 신설하게 되었으며, 간호학과 40명 증원, 학과 또는 학부 전환 2개 학과(부), 학과 명칭 변경 3개 학과, 단과대학 소속 변경 1개 학과 등 대대적인 교육조직 개편으로 9개 단과대학, 7개 학부, 14개 전공, 42개 학과로 재편되어 지역산업의 동향과 지역사회의 수요를 반영한 학과 개편 및 정원 규모의 적정화를 이루게 됩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IT·인공지능(AI)·스마트 기술 분야를 선도할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조직 개편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학제 개편과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그리고 학생 친화적 ‘스마트 학습 공간’ 구축 등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박재규 총장
박재규 총장

  Q. 경남대학교가 해마다 실시하는 우수한 교원 선발과 양성 그리고 새로운 교수법의 개발 및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사 운영의 내실화를 위한 학사 운영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교육의 질은 교수자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 대학은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최고 수준의 교수진 채용에 힘쓰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신산업 분야, 특히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게임 등 ICT 분야의 우수 교원을 충원해 지역의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하고 역량 있는 디지털 융합인재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관련 분야 대형 국책사업 선정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와 산업 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교육 조직과 교육과정의 개편에 맞춰 교원의 역할과 배치를 다양화·유연화하고 있으며, 신산업과 융복합 분야의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는 등 교육체제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혁신적인 교수법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강, 워크숍, 연수 등 대내외 교수법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대학은 성공적인 사회 진출 역량의 강화를 목표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주요한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경험과 참여를 통한 학생 주도의 능동적 학습을 더욱 강화해 개편 교육과정에서 PBL, 캡스톤디자인 등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진로 탐색을 위한 전문과정을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사회 수요와 학생 선호를 반영한 융복합과정, 직무중심 모듈과정 등을 대폭 강화해 학생들이 학과를 넘어 다양한 전공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아울러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진로·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교과 강좌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교육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은 우리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저희들은 항상 행복하게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학우들의 관심과 취미도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따라 변하고 있습니다. 학생자치기구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위한 우리 대학의 공간 확보 노력과 각종 장학 현황 안내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A. 우리 대학은 현재 33개의 중앙동아리가 있으며, 동아리 지원활동 예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종 학내 행사는 물론 공공기관의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올해 한마관 내 동아리방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러한 방안으로 동아리방을 4층과 5층으로 집적화하고 오래된 물품이나 책걸상 등을 새롭게 교체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동아리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오픈동아리방 개설 및 인테리어 공사 등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공간 조성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장학금은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진리장학, 자격을 기준으로 하는 자유장학, 활동을 기준으로 하는 창조장학으로 분류됩니다. 학생이 신청하고 수혜할 수 있는 장학 종류별 상세 현황은 학교 홈페이지 장학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학년에 8,589명의 학생들이 교내 장학금 109억, 교외장학금 217억, 총 326억의 장학금을 수혜하였으며, 장학복지팀에서는 학생들의 장학금 신청 절차 간소 및 수혜 대상 확대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장학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지방대학교 졸업생들에게 갈수록 취업의 문턱이 높아 어려워지는 가운데 경남대학교의 취업 지원과 대책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서 학생들 의 사회진출 역량과 개발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 께 하는 21세기형 대학을 추구하며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개발처 주요 프로그램’ 운영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남대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률 현황을 보면 50~60%대의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취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들과 함께 현재 운영 중인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취·창업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우선, 우리 경남대학교는 취업에 강한 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은 2023년 공시기준 취업률 65.6%로 재학생(2022. 12. 31. 기준) 1만 명 이상 규모 부울경 지역 대학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불경기 속에서도 우리 대학의 취업 지원 대책이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실무 교육 중심의 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사회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실무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실무 중심 교육이란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보다는 주어진 업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가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에서 바로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고자 하는 대학의 방침입니다.

  셋째, 취업 보장이 가능한 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은 8개 학과를 중심으로 졸업 전 취업을 보장하는 「일학습병행프로그램」을 통하여 졸업 전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3개 학과에서는 「조기취업트랙」을 통해 2학년 과정 수료 후부터 취업과 학업이 병행 가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매년 4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실습 종료 후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넷째, 학생 맞춤형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은 저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학년(1~2학년) 대상으로는 진로 설정과 취업 설계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로캠프」, 「기업 재직자 초청특강」, 「학과(전공)별 맞춤형 진로지원프로그램」, 「기초자격증프로그램」 등 취업기초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학년(3~4학년) 대상으로는 「전공자격증프로 그램」, 「(AI)모의면접」, 「자기소개서 컨설팅」등 취업전문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여학생을 위한 「여대생리더 취업특강」, 「그래픽전문가 자격과정(GTQ)」 등 특화프로그램도 매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책임교수제」를 통해 배정된 학생들의 1:1 취업 진로 설계, 취업 상담, 취업 알선 등 실질적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지역 청년의 성공을 함께하는 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을 거점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학생들과 지역 청년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대학의 5대 특성화 분야(스마트제조ICT, 미래형 모빌리티,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문화콘텐츠, 스마트관광 무역물류비즈니스)를 활용하여 재학생과 지역 청년의 취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학생의 성공은 곧 취업입니다. 재학생과 지역청년들에게 ‘성공 취업’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원지현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원지현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박세민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박세민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강민주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강민주

 

  Q. 개교78주년을 맞이하는 경남대학교 언론 3사인 경남대학보, The Kyungnam Times, 교육방송국은 대학의 문화와 소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혁신을 위해 힘써오고 있습니다. 대학의 언론사로써 변화하는 환경에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총장님께서 당부의 말씀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경남대학교 언론 3사가 대학의 문화와 소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혁신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언론사로서 정론을 펼치고 대학 구성원, 지역사회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핵심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에게 무엇이 영향을 미칠까? 학생기자답게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바랍니다. 학교 관계자들이나 에브리타임 그리고 학생자치 기구 등에서 우리 학교에 대한 어떤 이야기와 이슈가 중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학생기자로서 부지런하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의견 수렴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이를 반영하여 대학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론사로서도 대학의 발전과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론을 펼치면서 대학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위기의 대학 언론이라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항구성을 위한 대학 언론 조직의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대학과 언론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도의 질과 투명성을 높이고, 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소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길 바랍니다.

 

  Q. 총장님께서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시는 등 평생을 남북관계에 대해 연구와 헌신을 해 오셨기 때문에 자타가 공인하는 ‘통일전문가’, ‘대북전문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 다닙니다. 또한 총장님은 우리나라 최초로 북한연구 전문학술기관인 ‘극동문제연구소’ 설립을 1972년도에 하신 장본인이십니다. 반세기가 지난 현재, 동북아의 평화 정착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이론적 접근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일념으로 활발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수행해 오고 계신 총장님의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통일 미래를 위해 젊은 청년들이 가져야 할 통일 의식에 대해서도 말씀을 청해서 듣고 싶습니다.

  A. 지난 2-3년 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말 그대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미중의 전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여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도 6개월이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이 지난해 말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이후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과 남북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로서만이 아니라 통일부 장관으로서 2000년 6월의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의 실무책임자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북한이 민족적 염원인 통일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남북 분단과 6.25 전쟁의 질곡에서 벗어나 함께 번영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추구하는 것은 남북 모두에 부여된 민족적 과제입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하면 북한과 남북관계, 나아가 주변국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는 평화적 통일 실현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972년 극동문제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학문적,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실천적인 연구를 많이 축적해왔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정진(精進)해갈 것입니다.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고 미지(味知)의 세계에 대해 도전하는 학문의 전당입니다. 미래 통일의 주역은 젊은 재학생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과 가족, 사회와 국가에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주는 ‘통일’을 꿈꾸는 여러분들의 도전을 기대하며, 우리 대학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그것이 우리 경남대학교의 재산입니다.

 

  Q. 경남대학교는 그동안 국제교류 및 협력 활동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와 업적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입학 자원의 고갈이 심해지는 가운데 과거에는 국제교 류협력이 학술교류 중심의 정책이 강조된 반면, 요즘은 생존을 위한 유학생 유치사업과 같은 현실적인 국제교류 사업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국제교류협력 관계에서 외국유학생 유치를 통한 글로벌 상생 네트워크 강화는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제교류 협력에서 미래형 대학조직의 정책운영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 립니다.

  A. 경남대학교가 국제 교류의 새 지평을 열며, 미래형 대학 조직으로의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정책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와 글로벌 교육 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학은 국제 교류의 패러다임을 학술 중심에서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첫째, 조직 구조의 혁신입니다. 경남대학교는 기존의 국제처를 중심으로 한국어교육센터와 한중교류협력원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략본부’ 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이 새로운 본부는 유학생 유치, 해외 연수, 국제 교류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각 부서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전략적인 글로벌 사업을 추진합니다.

  둘째, 유학생 유치 및 관리의 전략적 접근입니다.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경남대학교는 몽골,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지역 시장을 개척합니다. 이를 위해,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을 포함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유학생들의 학업 성공과 사회 통합을 도모합니다.

  셋째, 교육 및 학문 연계 강화입니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학과별로 특화된 책임 교수제를 도입하여 학생 지원을 강화합니다. 또한, 유학생들이 학부 및 대학원 수준에서 글로벌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넷째, 정주 환경의 질적 향상입니다. 외국인 유학생의 생활 편의를 위해 현대적인 기숙사 시설과 다양한 생활 지원 서비스를 확충합니다. 이는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경남대학교의 이러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은 국제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교육 허브로서의 경남대학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오랜 시간 동안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개교 78주년을 맞이하여 총장님께서 우리 대학 학우와 교직원 등 한마 가족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끝으로 인터뷰 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A. 사랑하는 한마 가족 여러분!

  우리는 여기에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경남대학교는 개교 78주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학으로서, 교육의 혁신과 지식의 발전, 그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대학 교육 전반의 과감한 혁신도 이뤄내고 있습니다. 예컨대, 국가와 지역 산업이 원하는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 방법, 융합형 학사 구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혁신을 도모하고, 조만간 공간 혁신으로 개방과 공유 협력을 가능케 하는 지산학연 일체화 캠퍼스도 건립할 방침입니다. 지역과 함께 발전해 온 경남대는 주요 국책사업 유치와 관리를 통해서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경남대학교의 개교 100주년을 향한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힘차게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이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거듭할 때, 여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애교심으로 새로운 각오와 힘찬 출발을 시작해 봅시다.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우리 한마 가족 모두 일심 단결하여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한마인의 높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미래를 개척해 갑시다. 다시 한 번 언론 3사의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리: 경남대학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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