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개관한 중앙도서관에는 책을 빌려주는 대출반납실 이외에도 이용자들을 위한 여러 시설들이 있다. 1층에는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 플레이스’라는 공간이 존재한다. 이곳은 안락한 분위기 덕에 많은 이들에게 애용되지만, 정숙한 분위기에서 학습을 하려는 이용자와 편하게 담소를 나누고 싶어 하는 이용자 간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앙도서관 측은 이러한 갈등과 관련해 경남대학보사에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 휴 플레이스가 어떤 곳인데?
중앙도서관 정문을 지나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바로 우측에 위치한 휴 플레이스를 찾아볼 수 있다. 편안하게 휴식하며 책을 읽는 공간인 휴 플레이스에서는 다양한 만화책이 소장된 코너나 추천 도서 컬렉션을 구경하고 대출할 수도 있다. 편한 카페 같은 공간으로 열람실의 딱딱한 분위기와 대조되어 학우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휴 플레이스 내부에는 교직원과 휴학생을 포함한 재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그룹 스터디룸이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으며 월 6회, 1일 1회 최대 2시간씩 이용 가능하다. 대관 신청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하면 된다. 리모컨과 케이블 같은 물품도 대표자 학생증을 제출하면 대여 가능하다. 유의할 점은 시설물을 임의로 이동할 수 없고 훼손 시에는 변상 조치, 음식물 또한 반입이 불가하다.
- 어떤 갈등이 일어나길래?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중앙도서관 휴 플레이스에서 노트북을 사용해도 되는지 질문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이어 휴 플레이스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떠들어도 되는지에 대해서도 학우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논쟁이 잇따른다. 사람들에게 도서관은 정숙을 지켜야 하는 곳이라고 인식된다. 실제로 많은 도서관에서는 실내 정숙 규정을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제시한다. 이에는 도서관 시설 중 자료를 정독하거나 조용히 공부를 하도록 만들어진 열람실이 주를 차지한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휴게실의 경우는 다르다. 말 그대로 휴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 휴 플레이스 역시 정숙보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는 등 휴식을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중앙도서관 학술운영팀 김수연 사서는 “휴 플레이스는 편하게 휴식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책을 읽는 공간입니다.”, “정숙의 분위기를 원한다면 열람실 이용을 권장해 드립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중앙도서관 휴 플레이스에서 정숙을 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담소를 나누는 게 허용된다고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허용되는 건 아니다.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치우지 않거나 지나치게 시끄럽게 떠드는 등의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더욱 쾌적한 도서관의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지금도 가치 있지만 학우들의 노력으로 더 빛날 수 있는 우리 학교 도서관, 그리고 휴 플레이스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