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 나눔과 봉사의 행복
[월영지] 나눔과 봉사의 행복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3.10.11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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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나라는 취업난이나 물가 상승 등 사회적 문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에 벅차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은 나만 중시하는 개인주의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사회 곳곳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 승진, 자기 계발 등 나를 성장 시키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의 역량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준다면 더 의미가 크지 않을까.

  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의 힘을 바쳐 애쓰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가난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이웃, 더러운 환경, 무질서한 거리 등 많은 문제가 해결의 손길을 기다리는 중이다. 나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조금이나 도움이 되기 위해 학창 시절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노인 복지 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보좌하는 봉사부터 각종 공원 쓰레기 수거, 헌혈증 기증 등 여러 활동을 했다. 학창 시절에 했던 여러 봉사 중에서도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추운 겨울 아프리카 아이들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접 뜨개질한 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활동이다. 평소 손재주가 없는 나에게 뜨개질로 모자를 만드는 것은 힘든 도전이었다. 힘겹게 모자 모양의 틀을 갖추면 구멍이 생겨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 되었다. 그렇게 학업과 일상생활을 병행하며 꼬박 4일을 새고 모자를 완성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편지와 모자를 함께 택배 상자에 넣어 보내며 나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따스한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는 점에 큰 뿌듯함을 느꼈다.

  대학 입학 후에도 틈틈이 봉사를 실천하는 중이다. 올여름 우리 대학에서 주관하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필리핀으로 해외 봉사를 다녀왔다. 8박 10일 간 진행한 많은 봉사 중에서도 낙후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위생교육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현지에 도착해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때 위생 상태는 심각해 보였다. 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아이들 한명 한명의 손을 잡고 손 씻겨주기와 CPR을 알려줬다. 언어를 모르는 아이도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으나 마지막에는 내용을 기억하고 스스로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미소에서 봉사의 기쁨을 느꼈다. 이외에도 벽화 작업과 독서캠프 지원 등 다양한 봉사를 하며 봉사자들과 나의 역량으로 좋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이후에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자 현재는 CJ나눔재단의 대학생 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단순한 봉사활동부터 시작해 대학 졸업 후에도 나의 역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봉사와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특별한 사람에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며 모든 사회 구성원이 언제 어디서라도 좋은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 나 또한,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봉사와 나눔의 행복을 잊지 않고 되새기며 실천 하고자 노력한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 보고 작은 봉사와 나눔의 손길로 차갑게 얼어버린 사회를 따스하게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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