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들과 장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첫째, 꿈을 크게 가져라. 청춘은 정답이 없다. “아들! 너의 꿈은 무엇이냐?” “예, 저는 CEO가 되고 싶어요.” “그래, 어떤 CEO가 되고 싶으냐?” “몰라요. 그냥 CEO가 되고 싶어요.” 다시 물었다. “그래 어떤 CEO가 될 거니?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니?” “몰라요!” 막연하게 경영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들이 뜬구름을 잡는 것처럼 느껴져서 나는 화를 내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의 20대를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나조차도 그때는 무엇을 하고 싶고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몰랐었다. 청춘! 젊음! 이 시기에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청춘은 정해진 정답이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직간접 경험을 통하여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고 그 일을 하면 행복해질 것 같은 일을 찾아가는 시간인 것이다.
둘째, 건강은 건강할 때 유지 관리하라. 올해 내 나이 58세가 되었지만 젊었을 때부터 꾸준한 운동 덕분에 내 나이보다 젊고 건강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32살에 사업을 시작하여 새벽 3:30분에 일어나 저녁 23:00까지 일을 했다. 일을 하면서도 시간이 나면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운동을 틈틈이 했다. 일요일이면 조기축구나 산행을 했다. 그렇게 꾸준하게 운동을 하다 보니 누구보다 건강해졌고, 정신력도 강건해졌다고 생각한다.
지난날 거래처의 계속되는 부도로 직원을 감축하고 6개월여 동안 하루 2시간씩 잠을 자며 물류를 내가 직접 하게 되었다. 힘들었지만, 평상시의 운동 습관이 이런 상황에서 하루 16시간의 운전을 감당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셋째, 평생 공부를 하라. 6개월 동안의 힘든 시기는 나의 삶을 뒤돌아볼 때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데 왜 사업이 나아지지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나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창원대 경영학과 마케팅 일반대학원을 37살에 입학했다.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그 해답을 찾아 나갔고 사업도 번창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식도 얻게 되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인간관계 속에서 타인의 인생철학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도 배울 수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금도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후 경남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CEO로서뿐 아니라 경남대 평생교육원 외식프랜차이즈 CEO과정 초빙교수로 활발히 인간관계를 넓히고 있다. Idea, Execution and Dream. 이는 좋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이루기 위해 실천에 옮기면 그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나는 ㈜아이들의 CEO로서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박희석(총동창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