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과한 음주가 불러온 젊은 치매, 블랙아웃
[기자의 눈] 과한 음주가 불러온 젊은 치매, 블랙아웃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2.05.2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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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가 되면 개강 총회, 체육대회, MT, 오리엔테이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이후에는 한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며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약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회식, 대규모 모임 등이 잠정 중단되며 자연스럽게 술과의 거리도 멀어졌다. 현재는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진 덕에 거리두기가 완화되었고, 다시금 회식 및 모임 자리가 생기며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적당한 양의 음주는 소화 작용 및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주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그러나 과한 음주는 젊은 치매라 불리는 블랙아웃의 위험성을 초래하기도 한다.

  블랙아웃은 지나친 음주로 인한 단기 기억 상실을 뜻한다. 흔히 술을 과도하게 마신 날 필름이 끊기는 현상도 블랙아웃에 해당한다. 블랙아웃이 생기는 이유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술의 독소가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뇌손상이 심해져 진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알코올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와 신경계에 영양소인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하여 간 손상보다 뇌에 타격이 더 크다.

  블랙아웃의 심각한 문제로는 알코올성 치매로 발생한 뇌 손상은 평생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만약 음주 후 한 번 이상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있다면 10년 이내에 치매가 올 위험성이 2~3배나 높아진다. 보통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을 경과할 때, 블랙아웃이 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저체중인 사람과 여성은 몸속 수분이 적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올라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성 치매의 경우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 한 번 시작되면 회복이 어렵고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일으키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술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블랙아웃이 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미리 자신의 상태를 판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을 섭취하려는 강렬한 욕구가 있다.▲음주의 시작과 종결을 조절하기 힘들다.▲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많은 양을 한 번에 섭취한다.▲알코올 미 섭취 시 특유의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알코올 복용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 위 사항 중 3가지 이상을 경험한 경우 알코올 의존증에 해당하며 블랙아웃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자도 블랙아웃을 앓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자의 사례와 같이 자신도 모르게 블랙아웃을 겪고 있는 학우가 있을 수 있다. 블랙아웃의 경우 초기 진단과 대처가 중요하기에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미리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예방하여 치매로부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젊은 시절의 추억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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