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재테크, 건강한가요?
당신의 재테크, 건강한가요?
  • 정희정 기자
  • 승인 2022.04.1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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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 년 사이 재테크의 일종인 주식 시장에 혜성처럼 떠오른 세대가 있다. 바로 밀레니엄 제트 세대라고 불리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이다. 그들은 과감한 투자 성향으로 한때 주식 시장을 주름잡으며, 기존 투자자로 분류 되는 ‘올드리치’와 사뭇 다른 행보를 펼쳤다. 특히 2021년 매수상위 10개 종목을 MZ세대와 올드리치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두 집단 간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들은 일반 상품보다 변동 폭의 수익과 손실이 크게 나타나는 레버리지 상품과 인버스 상품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등 기존 투자자와 차별성을 보였다.

  주식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재테크는 기본적으로 투자를 통한 현 자산의 증가가 주목적이다. 그러나 그 투자에 따른 가치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MZ세대의 경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데에 투자 가치를 두는 일부 집단이 주목받기도 했다. 실제 서울대학교 한규섭 교수팀은 MZ세대와 주식 간의 언어연결망을 분석했는데, 다수가 주식을 친환경·미래·세대 등과 연관 짓는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들은 기업의 윤리성이나 문화, 환경 문제 등을 고려해 투자처를 선정한다. 이때 일명 ‘나쁜 기업’엔 투자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더불어 수익 일부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등 주식을 통한 사회 기여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들의 건강하지 못한 투자 방식 역시 함께 주목받았다. 최근 코로나19로 구직 생활에 지친 청년들이 주식과 코인 투자로 눈 돌리는 사례가 늘었다. 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향한 구직은 이제 뒷전이다. 대신 단기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번 후, 마련된 자금을 투자함으로써 대박을 노린다. 이때 실업 급여와 같은 국가 지원금 역시 투자에 이용된다는 사례가 보도되며,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더불어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신조어 ‘빚투’가 다시금 떠오르며, MZ세대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 역시 커졌다. 그러나 여기서 그들에게 문제는 빚 자체가 아니다. 젊은 층의 경우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층이거나 저신용 등급인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층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즉, 취약차주에 포함되는 다수의 MZ세대가 빚을 내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취약차주의 경우 금리가 인상될 때 대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일반인보다 타격을 크게 받아 문제가 된다.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그간 대출을 크게 확대했던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용 위험 증대를 걱정하며, 현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 중심의 선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청년들은 주식에 관심 가질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화폐에도 손 뻗는 이가 많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적당한 투자는 본인에게 득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과해질수록 독이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혹시 당신의 투자가 여전히 건강한지 한번 돌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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