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분노했다” 학우들, 총학생회에 ‘사과’ 촉구
“우리는 분노했다” 학우들, 총학생회에 ‘사과’ 촉구
  • 성민석 기자
  • 승인 2018.05.1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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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사 결과, 55.5% ‘올바르지 않은 판단’, 8.7% ‘올바른 판단’으로 나타나
우리 대학 ‘제50대 가자 총학생회’ 박큰솔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 진/ 경남도민일보 제공
우리 대학 ‘제50대 가자 총학생회’ 박큰솔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 진/ 경남도민일보 제공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창원대 총학생회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우들과의 소통과 서명은 없었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을 대표하는 학생 자치기구이다. 학우들에게는 철저히 존중받아야 할 발언권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에 우리 대학 이름을 걸고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에 학우들의 반발은 빗발쳤다. 총학생회의 좋은 취지로 시작한 기자회견이 왜 학우들의 분노로 바뀌었을까. 언론사, SNS상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이 사태에 대해 알아본다. /대학부
  

  우리 대학 총학생회의 기자회견?

  지난달 20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창원대 총학생회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창원대 총학생회는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발 빠른 조사를 요구했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경남대학교 50대 가자 총학생회박큰솔 회장(이하 박 회장)과 창원대 총학생회 박서우 회장이 참석했다.

  학우들은 왜 분노했는가?

  지난달 21일 새벽, 페이스북 바로서기페이지에 한 게시물이 공지되었다. 바로 창원·경남대 총학생회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진상 규명 촉구제목으로 언론사에 실린 기사였다. 학우들은 기사를 확인 후 당황했다. 그리고 분노했다. 선거가 다가오는 예민한 시기에 우리 대학 총학생회 측에서 학우들의 의견, 동의, 공지, 서명도 없이 창원대 총학생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이다.

  페이스북에 중간고사 준비를 하던 학우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너도 나도 서로를 태그하며, 이 사태는 널리 퍼져 갔다. “이게 무슨 일이야?”, “난 서명도 한 적 없는데.”, “왜 우리 대학 이름이 거론된 거지?” 게시물은 분노한 학우들의 댓글로 넘쳐났다.

  22, 페이스북 경남대학교 50대 가자 총학생회페이지에 사과의 글과 성명서가 첨부된 게시물이 공지되었다. 박 회장은 학우들의 의견 반영 문제에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수사를 빠르고 명확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는 성명서 내용 하나하나에 중립을 지키기 위해 신중을 기울여 작성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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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 경남대학보사 측은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593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학우들이 기자회견에 대해 알게 된 경로는 페이스북, 에브리 타임, 신문, 뉴스 등 다른 매체를 통해서였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올바르지 않았다는 판단에 327(55.5%), 잘 모르겠다 211(35.8%), 올바른 판단이었다는 의견이 51(8.7%)이었다.

  학우들은 올바르지 않은 판단 이유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게 권력 남용이죠”,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일을 추진하겠다고 학우들한테 공지가 없었어요.”, “학교의 이름을 내걸고 하면서 학우들의 동의는 하나도 없었어요.”, “총학생회라는 이름을 걸고 독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에요.” “총학생회장은 지금 굳게 입을 닫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회피하고 있어요.”, “학우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기구의 신뢰도가 심각한 손상을 입어 향후 운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거 같아 걱정이에요.” 설문 조사를 응해준 학우들은 신중을 기울여 작성했다.

  학우들이 원하는 총학생회의 조치

  이번 사태에 학우들은 총학생회가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해 주길 원하고 있다. ‘총학생회 측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길 원하는지에 대해 학우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질문에 총 593명 중 315명이 답했다. 이 중 87명은 사퇴를 요구했다. 나머지 학우들은 진심 어린 사과가 담긴 공식 발표와 자필 대자보 사과문, 성명서 취소, 해명 등을 바라고 있다. “확실한 결말이 없는 채로 궁금증으로 가득 찬 사람이 많아요.”, “지금 총학은 다른 이야기만 하고 있어요.”, “오로지 자신의 개인적인 판단이었으며, 성급했던 태도와 판단에 사과를 하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세요.” 이번 사태를 겪은 학우들은 총학생회 측에 공식적인 해명과 진솔한 사과를 받기 원한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게 진상 규명을 해달라는 뜻으로 기자회견을 좋은 취지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견, 동의, 서명도 없이 시행된 총학생회의 독단적인 기자회견은 학우들을 분노하게 했다.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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