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종아, 울려라. 한마인을 위한 진실의 종, 그대들을 향해 울리겠습니다.’ 우리 대학 37대 골든벨 총대의원회의 종이 학우들을 위해 울린 지도 한 학기가 지났다. 지난 1학기 동안 골든벨 총대의원회는 학우를 대표하여 학생 자치기구의 감사를 비롯한 여러 활동으로 밤낮없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현재까지 무슨 활동을 해왔으며 추후 계획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37대 골든벨 총대의원회 의장 조광호(컴퓨터공학부·4) 군을 만나보았다. / 대학부
우리 대학에는 학우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까지 총 3개의 학생 자치기구가 있다. 그중 총대의원회는 학생 자치의 의견 수립 및 발의 안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다. 우리 대학 학생회칙에 따르면, 총대의원회는 학생총회를 제외한 본회의 최고 의결 기구로 지정되어 있다. 의회의 성격을 띠다 보니 학생회칙 및 세칙을 규정 및 의결하는권한을 가진다. 규정된 회칙을 기준으로 삼아 감사위원회로서 각 학생 자치기구의 사업 계획 심의, 예산 결산에 대해 감사를 진행 뒤 학우들에게 알린다. 또, 선거 기간이 다가올 시에,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맡아 공정한 선거 진행을 위해 힘쓴다.
공정하고 진실한 감사를 위하여
총대의원회가 맡은 여러 업무 중 ‘감사’는 그들만의 고유 권한이다. 총대의원회는 학생 자치기구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감독하고 검사하며 감사를 진행한다. 실제로 감사를 통해 참된 학생회 건설에 기여하고 있다.
감사는 정기감사, 방중감사, 단위감사, 특별감사 4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정기감사는 매 학기 말, 방중감사는 매 학기 초에 시행하며 단위감사와 특별감사는 필요시 시행된다. 공정성이 제일 중요한 감사 검토 기준은 총무 교육 자료와 감사시행세칙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절대적인 기준을 우선으로 진행하지만 약간의 상대 평가가 가미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모든 학생회를 대상으로 하므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상대 평가 또한 객관적으로 모두가 납득 가능한 선에서 인정한다.
얼마 전 총대의원회에게 익명의 학우로부터 제보가 왔다. “대의원이 감사를 공정하게 시행하고 있나요?” 이번 자체감사는 제보에 따라 대의원 업무 수행도와 관련된 중간 점검과 총대의원회의 발전 도모가 목표였다. 47개의 학부(과) 학생회와 6개 단과 대학 대의원회는 총대의원회에게 검토받기 위해 감사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이후, 감사에서 공정감사 여부와 문서 관리 상태, 전반적인 대의원 업무 수행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됐다. 해당 자체감사 결과는 총대의원회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학우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
사실 총대의원회는 다른 학생 자치기구와 다르게 특별한 행사를 자주 주최하지 않다 보니 학우들에겐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총대의원회는 여론을 수렴한 뒤, 학우 전체를 대표해서 소리를 내는 기구라 학우들의 관심과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학우들과 소통을 위해 이벤트 개최, 홍보사업 진행, 관련 서버 구축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먼저 ‘대의원 인트라넷’이 있다. 이전에는 감사시행세칙에 따라 감사를 진행한 뒤, 학내에 대자보를 붙여 학우들에 결과를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워져 진행 및 공고에 차질을 겪었다. 총대의원회는 이를 보완하고자 보다 많은 학우가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인트라넷과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개설했다.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Play스토어’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이벤트 진행, 총회에서 제시된 개정안, 선거 일정 등 총대의원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경남대학교 대의원 인트라넷’ 사이트(http://ku-intra.com)와 대의원 앱을 적절히 이용해보자.
더불어 ‘한마신문고’ 서버를 구축해 학우들의 소리를 보다 가까이서 듣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마신문고는 국민 청원과 신문고의 특징을 융합하여 우리 대학만의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등장했다. 이에 게시된 의견은 대학 본부에 직접 제시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돼 학우들이 이용하는 에브리타임보다 더욱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또, ‘도전 골든벨 퀴즈 이벤트’로 총대의원회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벤트 및 참여 활동 기회를 제공해 학생 자치기구와 학우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랍니다.” 조 의장은 총대의원회를 비롯한 학생 자치기구가 학우들의 관심을 받길 바랐다.
현재 총대의원회에서는 곧 다가올 선거를 알리고, 참여를 북돋기 위한 선거 독려 포스터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달 8일까지 신청을 받으니, 관심이 있는 학우는 응모하도록 하자.
상부상조하는 합동 소견발표회
이번연도 11월 24일(수)부터 25일(목)까지 총학생회장과 단과 대학 학생회장 선거가 이루어진다. 선거 시작 전, 경남대학보사와 총대의원회는 후보자들의 자질을 점검하기 위해 각각 간담회와 자격심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매년 선거 당일만 되면 학우들의 참여도는 점점 떨어졌다. 그래서 학보사와 총대의원회는 선거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간담회와 자격 심사를 폐지하고 합동소견발표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소견발표회는 이전에 진행되던 간담회, 자격 심사와는 다르다. 보통 후보자 유세 기간이 5일 정도 되는데 이 짧은 기간 동안 후보자들은 모든 학우에게 자신을 알리기 어렵다. 또, 점점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했다. 그래서 기존에 진행하던 간담회와 자격 심사는 압박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토했다면, 소견발표회에서는 후보자들이 직접 자신을 소개하고 어필할 수 있다.
다가올 소견발표회는 전적으로 학우들의 의견에 따른다. 먼저 최대한 많은 학우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수 인원이 수용되는 장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소견발표회를 진행하기 전에 후보자의 약력과 공약사항 관련 모든 부분을 미리 알린다. 다음으로 질문지는 학우들에게 후보자 관련 사전 질문을 받아 토대로 작성한다.
소견발표회 당일은 후보자들이 해당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학우들 의견을 토대로 미리 만들어둔 질문지뿐만 아니라 당일 날 참관인에게도 즉석에서 질문을 받는다. 이 과정은 학우들이 ‘해당 후보자가 학우들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 자치기구에 대해 학우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응원이 필요합니다.” 골든벨 총대의원회는 선거에 관련된 학우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학생 자치기구는 학우들을 대표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학우들의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나 매년 투표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우리 대학은 입후보자의 득표율이 30%를 넘어야 당선될 수 있지만, 겨우 그 기준을 넘어 당선되기 일쑤다. 이제 곧 2022년 학생 임원을 배출해야 할 선거기간이다. 만약 학우들을 대표하는 학생 자치기구가 없어진다면 학우들이 목소리를 낼 기회도 결국 사라지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학우들은 선거와 학생 자치기구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다.
정주희·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