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경상남도와 우리 경남대학, 경상대학, 창원대학이 주축이 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전국의 쟁쟁한 경쟁 팀들을 제치고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의 근간은 지자체-지역 대학-지역 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지역 및 지역 산업 발전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자체적으로 육성·공급하는 ‘경남 공유대학(USG, 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번 학기부터 우리 경남대와 창원대, 경상대가 각기 제조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공동체 3개 전공 분야에서 도내 대학 3학년을 대상으로 3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여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게 된다. 1·2학년 과정은 원 소속 대학에서 이수하고 3·4학년 과정은 전공별로 3개 대학에서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졸업 시에는 원 소속 대학 학위와 USG 수료 인증을 함께 받게 된다.
전국 최초로 지역과 대학의 공동 혁신을 위한 플랫폼의 모델로 운영되는 만큼 이 공유대학의 학생이 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각 전공 영역의 첨단 교육 방법을 적용한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상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LG전자, NHN, 한국항공우주(KAI), 두산공작기계 등 이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도내 선도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할 기회도 주어지며, 졸업 후 이들 협업 기업에 취업을 원할 경우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도 물론이다.
최근 금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우리 대학 소속 학생들이 도내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이 지원했다고 하니 반갑다. 그런데 우리 대학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했음에도 우리 대학이 주관하는 제조정보통신기술(ICT) 전공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들이 지원했다니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앞으로 이 공유대학이 활성화되고, 또 우리 대학이 주관하는 제조정보통신기술(ICT) 전공에 더 많은 학생이 지원하여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많은 인재가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 펜더믹 때문에 더욱 심각해진 재학생들의 취업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격감으로 점차 더 심각해지는 신입생 확보에도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