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인생 중에 어디에 미쳐본 적이 아니 어디에 인생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마음을 먹어본 적이 있을까?
필자를 소개하자면 멸치에 청춘을 걸었다는 슬로건으로 사업하는 청년사업가 임종윤입니다.
자랑스러운 모교의 사회복지학과를 전공으로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에서도 일을 했고 누군가를 돕는 것에 대한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맞벌이로 살아가던 중 아내가 임신을 하여 외벌이 생활을 하다 보니 가장으로서 태어날 아이도 걱정이 되고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다른 직업을 가져서 지금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렇게 가족을 위해 살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건어물과 사회복지는 전혀 연관성이 없습니다. 건어물 사업을 배우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지인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 요즘 이런 고민이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는데 마침 그 자리에 지인의 친구분이 동석하게 되어 건어물 사업을 한번 배워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그땐 뭐든 하겠다는 자신감과 믿음으로 바로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비록 생소했지만 재밌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두려움과 막연한 감정들이 함께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잘하고 싶고, 잘되고 싶다’라는 주문을 외며 시작했습니다.
건어물 포장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상품을 나르고 포장하는 일부터 했고 어느 기간이 지나자 매장 배송 및 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에선 어떻게 팔리는지 어떤 상품들이 잘 팔리는지 멸치 등급에 따라 판매 금액이 달라지는데 금액별 멸치의 등급도 눈에 익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 속에 나만의 정보를 계속 쌓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생산 공장을 총괄하는 일까지 도맡게 되었습니다. 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니 자연스럽게 더 열심히 하고 인정받게 되는 듯했습니다.
단순하게 ‘이 회사에서 월급만 받고 일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면 2년이 안 된 시점에서 그렇게까지 되긴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후 CEO가 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나오고 창업을 했습니다. 거래처도 없이 막무가내였습니다. 가게도 구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멸치를 파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이 참 재밌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 꿈이 조류학자였던 이유도 있습니다. 그때 사물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구분하는 것을 아는 것을 좋아했던 것 때문인지 공산품이 아닌 건어물, 건멸치를 볼 때 다 비슷비슷해 보이더라도 조금씩 차이 나는 것이 신기하며 그때의 기억도 떠오르고 일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경매장에서 멸치를 만나지만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똑같은 것이 있을 수가 없는 것, 그 점이 나에겐 많은 흥미와 기대감과 설렘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꼭 한 가지 포인트는 지켰습니다. 반드시 신선하고 맛있는 건어물을 알리고자 하는 것, 그것이 초심이 되어 업을 하고 있는데 그 작은 차이를 사람들이 느끼기 시작했고 내가 생각하는 포인트가 맞았다고 느껴지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일반 가정집 냉장고 냉동실에 멸치가 없는 집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분들이 내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매번 최선을 다해서 사업을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여 인생에 큰 도전을 한 멸치에 청춘을 건 나와 아직 학생이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에너지와 열정을 같이 나누었으면 합니다.
멸치에 청춘을 걸어보시는 것 어떤가요?
임종윤(사회복지학과 졸업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