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학우로부터 제보가 왔다. “화상 강의 때 사용하는 Zoom(이하 줌) 앱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용해도 괜찮은지 알려주세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이 온라인 실시간 강의 또는 녹화된 강의를 업로드 하는 방식인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 대학은 줌, 유튜브 라이브, 카카오 톡 채팅 등으로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 한다. 그중 현재 논란이 되는 줌에 대해 알아보자.
- Zoom 안전한가요?
줌은 미국 기업에서 제공하는 화상 회의 서비스다. 한 번에 최대 100명까지 참석할 수 있고 다른 앱에 비해 간편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진행되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줌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줌 폭격’이라는 해킹 피해가 한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줌 폭격 은 화상 회의에 불청객이 접속해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이다. 광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화상 강의를 진행하던 도중 한 외부인이 침입해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교사는 즉시 수업을 중단했지만, 학생들은 큰 충격에서 빠졌다. 그 밖에도 보이스피싱에 노출되거나 카드 결제 피해, 악성 코드가 심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한다.
캐나다 보안업체 시티즌랩은 줌의 데이터가 어떻게 전송되고 있는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데이터가 중국으로 전송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줌은 본사를 제외한 자회사 3곳이 중국에 위치한다. 줌 측은 이용자가 폭주해 제2의 데이터 센터로 인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중국으로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보안 업체 ‘키베이스’를 인수 하며 보안 강화에 힘을 쓰겠다고 했다.
-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일어난 ‘줌 폭격’으로 인해 에브리타임에서 많은 학우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익명의 A 학우는 “카메라를 켜고 집에서 강의를 듣다 보니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 같아서 불편해요. 게다가 화질과 음질이 좋지 않아서 강의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라며 줌 이용을 반대했다. 줌 강의는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 그러나 B 학우는 “녹화된 강의와 달리 실시간으로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줌에 대한 학우들 생각은 다양했다. 하지만 공통으로 안전성을 걱정한다. 학생처는 “교수에게 줌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줌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하신다면 학습권을 침해 할 수는 없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안상 문제를 고려하여 자율적인 비대면 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줌은 교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사용하기 때문에 학습권을 침해할 수는 없다.
우리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어 많은 교수가 줌을 사용한다. 줌이 보안업체를 인수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학우들이 걱정 없이 안전하게 강의에 참 여할 수 있도록 대학 측은 더욱 노력해 한다.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더 나은 비대면 강의 방법이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