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우리 대학 학식 “오늘은 뭐 나오지?”

학생 선호 반영한 특식·이색 메뉴 확대 외식 메뉴도 학식으로

2026-08-20     박성한 기자
차림(정식)으로

 

  “오늘 학식 뭐 나오지?” 한때 학식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 대학 학식 식단을 살펴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익숙한 백반식 메뉴 사이로 학생들의 눈길을 끌 만한 음식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 대학부

 

  최근 우리 대학 학식이 학생들의 입맛 과 외식 트렌드를 반영하며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안동국시 특식부터 수제 뉴욕 핫도그, 크림차돌떡볶이 등 기존 학식에서 보기 어려웠던 메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외식 메뉴를 학식에 접목하면서 학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 학식에서 만나는 외식 메뉴

  최근 학식 식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메뉴의 다양화다. 기존에는 밥과 국, 몇 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 중심의 식단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학생들이 평소 학교 밖에서 접하는 메뉴들이 학식에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특식 메뉴다. 안동국시와 같이 특정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한 특식이 마련되는가 하면, 수제 뉴욕 핫도그처럼 대학 학식에서는 다소 이색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메뉴도 등장했다. 크림소스와 차돌박이 등을 활용한 크림차돌떡볶이 역시 학생들이 익숙하게 접하는 외식 메뉴를 학식에 접목한 사례다.

  이처럼 최근 메뉴에서는 단순히 기존 음식의 종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로 관심을 가질 만한 음식을 선정하려는 모습이 나타난다. 한식과 양식 등 음식의 종류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은 물론, 외식업계에서 인기를 얻은 메뉴를 학식에 접목하면서 기존 식단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같은 학식이라도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에 따라 학생들의 기대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특정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한 특식은 평소와 다른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일 제공되는 식단과 달리 특식은 해당 날짜를 기다리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기존 학식과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학식 메뉴를 굳이 찾아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식단표를 한 번씩 확인하게 된다.

 

가격을 생각하면 학식에서

이런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괜찮은 것 같다.

  # “오늘은 뭐 나오지?”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져

  메뉴의 변화는 학생들의 학식 이용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이나 접근성 때문에 학식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특정 메뉴를 기대하고 식단을 확인하는 학생들도 나타나고 있다.

  심리학과 A 학우는 “예전에는 학식 메뉴를 굳이 찾아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식단표를 한 번씩 확인하게 된다.”며 “뉴욕 핫도그나 크림차돌떡볶이처럼 평소 밖에서 사 먹을 법한 메뉴가 나오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심리학과 B 학우 역시 “예전에는 비슷한 메뉴가 반복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특식도 있고 메뉴가 다양해진 것 같다.”며 “안동국시처럼 평소 학식에서 보기 어려운 메뉴가 나오면 학식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체육교육과 C 학우는 “가격을 생각하면 학식에서 이런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괜찮은 것 같다.”며 “모든 메뉴가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앞으로 어떤 메뉴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메뉴가 추가됐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평소 밖에서 사 먹던 음식이나 익숙한 외식 메뉴를 학교 안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학식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특정 메뉴가 제공되는 날에는 식단표를 미리 확인하거나 주변 학생들과 메뉴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학식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지는 모습도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학식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매일 비슷한 식단을 예상하기보다 “이번에는 어떤 메뉴가 나올까”를 기대하게 되면서 학식이 학생들의 일상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식사를 위해 학식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메뉴를 경험하기 위해 학식을 찾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 일상과 가까워지는 학식

  최근 학식 메뉴의 변화는 특식과 이색 메뉴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식단에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는 방식뿐 아니라 특정 메뉴를 별도의 특식으로 구성하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할 경우 학식 이용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평소 외부에서 접하는 메뉴를 학식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

  다만 메뉴 다양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식재료비와 조리 과정, 메뉴별 선호도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메뉴를 확대하면서도 기존 메뉴를 찾는 학생들의 수요를 함께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와 새로운 메뉴를 함께 편성하는 식단이 이어진다면 학식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학식의 변화는 단순히 메뉴의 종류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학식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식단을 미리 확인하고 특정 메뉴를 기대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한 끼를 해결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메뉴를 경험하고 선택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메뉴 편성이 이어진다면 학식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선택의 폭 역시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