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의 변화, 우리는 어디로?

장학제도의 변화 속, 학우들의 목소리와 장학 정보를 살펴보다

2026-08-20     전보미 기자

 

기사

 

 

  장학금은 단순히 등록금 일부를 덜어주는 제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업을 이어가기 위한 버팀목이며, 학업과 생활을 병행할 수 있게 해주는 지원이다. 그렇다면 장학금의 변화는 학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변화하는 장학제도 속에서 자신의 버팀목을 찾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 대학부

 

  우리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모범장학을 폐지하며 교내 장학제도에 변화를 맞이했다. 우리 대학 밖에서도 국가장학금 2유형을 비롯한 장학제도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교내외 장학제도의 변화를 살펴보고, 장학금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과 실제 경험을 통해 변화가 학우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 변화하고 있는 장학금

  우리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모범장학을 시행하지 않는다. 모범장학은 장학사정 인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해 등록금의 1/3을 지원하던 장학금이다. 학생처는 모범장학 폐지 사유로 장학제도의 정비를 통하여 장학금 예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국책사업의 장학제도 및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장학금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우들의 사회 진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의 장학금은 등록금성 장학금과 생활비성 장학금으로 분류되고 있다. 모범장학은 등록금성 장학금으로 학우들에게 직접적인 등록금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다만 모범장학의 폐지가 장학제도 자체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등록금성 장학금과 별개로 국책사업을 통한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 학생지원비성 지원이 운영된다.

 

장학금의 변화가 학우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는
그 정보를 얼마나 쉽게 접하고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 학교 밖의 장학금

  교내장학금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장학제도에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이다. 해당 장학금은 대학의 등록금 부담 완화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대학의 자체 노력과 연계해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그러나 사립대학의 재정 여건과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2027년부터 국가장학금 2유형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대학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거쳐 등록금을 평균 3% 초반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등록금 인상 배경으로 물가 상승과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재정 부담 등을 꼽았다. 국가장학금 2유형의 폐지가 모든 국가장학금의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장학금 1유형은 계속 운영이 되며, 우리 대학 역시 국가장학금 1유형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국가장학금 2유형의 폐지는 대학의 등록금 정책과 학생들의 부담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대학의 등록금 부담 완화 노력과 연계돼 운영된 만큼, 제도가 사라진 이후 대학들이 등록금을 어떤 수준에서 결정하고 학생 지원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 장학금을 바라보는 학우들의 시선은

  모범장학금을 수혜한 경험이 있는 우리 대학 A 학우는 모범장학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등록금 감면이 되니 학자금 대출 걱정이 줄어 편했다.”며 “폐지가 돼도, 다른 장학금 제도가 생긴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혜한 경험이 없는 B 학우는 “해당 장학금도 최근에 알게 됐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장학제도의 접근성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학우들은 장학금의 변화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장학제도에 대한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교외 장학금과 관련한 학우들의 의견도 정리해 봤다. 국가장학금 2유형을 수혜한 경험이 있는 C 학우는 “학우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금이, 우리 대학의 재정에 위험이 될 정도이다.”라며 “학우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날수록 우리 대학 학우들뿐만 아닌, 우리 대학에 지원할 수험생들에게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라고 줄어든 장학금 수혜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해당 장학금을 수혜한 경험이 없는 D 학우는 “다른 외부 장학금을 찾아 해당 장학금의 빈자리를 메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해당 장학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외부 장학금을 찾는다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장학금 변화에 대해 아쉬움과 한계를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있는 한편, 변화하는 제도 속에서 새로운 지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결국 장학금의 변화가 학우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는 그 정보를 얼마나 쉽게 접하고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 변화 속에서 필요한 정보

  장학제도가 변화하는 가운데 학우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장학금 외에도 국가와 지자체, 사설, 민간기관 등 다양한 재원을 통해 장학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장학금마다 지원 대상과 신청 방법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장학금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 재원으로 운영되는 장학금 중에는 경상남도 장학회의 도내 대학 재학생 장학금과, 창원시의 창원 소재 중소기업 노동자 자녀들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노동자 자녀장학금이 있다. 또한 2024년부터 창원시에서 창원 새내기 지원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고교를 졸업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누구나 쉽게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처럼 자신의 거주 지역과 연계된 장학금이 정말 많다. 주소지나 출신학교 등을 기준으로 신청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각 지방자치 단체의 별도 선별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된 장학금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한국장학재단이다. 국가장학금과 국가근로장학금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 재원 장학사업의 신청 일정과 선발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의 장학공지에선 교내 장학금과 교외 장학재단의 모집 공고가 꾸준히 올라온다. 이 외에도 앞서 언급한 장학금처럼 거주 지역의 지자체와 장학회 홈페이지, 각 공공기관과 민간재단의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장학제도의 변화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던진다. 그러나 하나의 장학금이 사라진다고 해서 학우들을 위한 지원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변화하는 제도 속에서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장학금과 지원을 찾아가는 관심이다. 장학금의 변화가 부담으로 남지 않도록, 새로운 버팀목을 찾아가는 것, 그 시작은 관심에서부터 이뤄질 것이다.

전보미 기자, 박수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