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묻고, 김경수가 답하는 청년 일자리 해법

“좋은 일자리가 청년을 붙잡는다”…지역 정착 조건 제시

2026-05-06     박성한 기자
도내

 

  지역 대학 언론은 단순한 학내 소식 전달을 넘어, 청년과 지역 사회를 잇는 공론장의 역할을 수행한다. 경남대학보사와 창원대신문, 인제대신문이 함께한 이번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공동 인터뷰는 경남 지역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과 그 해법을 직접 묻고 듣는 자리였다. ‘일자리’와 ‘정주’라는 오래된 과제를 다시 꺼내든 이 대화는, 지역 대학과 언론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도 이어진다. / 사회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지사 후보가 지역 대학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청년 인구 유출 문제의 핵심 원인을 ‘일자리’로 지목하며, 기업과 연계한 특성화 대학 육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주요 해법으로 제시했다. 지난 25일 창원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는 경남대학보사를 비롯한 지역 대학 언론이 참여해 청년 일자리, 인재 양성, 등록금 부담, 대학 언론 지원 등 다양한 현안을 질의했다. 김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없는 한 청년 유출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며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좋은 일자리 없이는 청년도 없다

  김 후보는 경남의 청년 유출 문제를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닌 ‘기회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1990년대 말 이후 양질의 일자리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경제가 악순환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화 전환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일자리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울경 지역이 하나의 생활권 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교통망 단절로 인해 인근 지역에 일자리가 있더라도 실질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하고, 결국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경남 하나만으로는 기업 투자 유치가 어렵다.”며, 지역 간 분절된 구조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지사 후보는 대학 언론과의 만남에서

좋은 일자리가 없는 한 청년 유출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

  - 특성화 대학과 메가시티… 인재와 산업의 동시 설계

  이날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제시한 핵심 구상은 ‘기업과 연계한 최고 수준의 특성화 대학’이다. 그는 “카이스트나 포항공대와 같은 수준의 특성화 대학을 지역에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한 학과 단위 협력이 아닌 학부 중심의 체계적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지역 산업과 교육의 유기적 연결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도 재차 강조됐다. 김 후보는 “부산의 금융, 경남의 생산 등 각 지역의 강점을 결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니라, 공동 산업 정책과 교통망 구축을 통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는 전략이다. 결국 인재 양성과 산업 구조 개편을 동시에 추진해야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 임금·경력·안전망… 청년이 ‘남을 수 있는 조건’ 만들기

  김 후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를 통해 본사 기능과 연구개발(R&D) 일자리를 지역에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중소기업 임금 수준 개선이다. AI 전환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대기업 대비 80% 수준까지 임금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셋째는 스타트업과 문화·예술 분야 등 다양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이다.

  아울러 기업의 경력직 선호 문제에 대해서는 ‘공공 인증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생들의 경험과 역량을 공공이 인증하고, 이를 채용에 반영하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신입 채용 축소와 경력 중심 채용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한편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청년·대학생과의 직접 소통 창구 확대와 대학 언론 지원 필요성도 언급하며, 제도적·재정적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이번 인터뷰는 ‘왜 청년이 떠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로 이어졌다. 김경수 후보의 해법은 일자리, 교육, 산업, 생활 여건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책 실행력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전반의 협력과 감시가 필요하다. 특히 대학과 대학 언론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고 방향을 점검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결국 청년이 남는 지역은 ‘일자리’만이 아니라 ‘가능성’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가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