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BRT, ‘지상 위의 지하철’ 실현할 수 있을까?
통학, 출근 등의 상황에서 시내버스는 유용한 교통수단이 돼 준다. 특히, 창원에는 대중교통수단의 다양성이 부족해 우리 대학 학생 등 많은 창원 시민이 시내버스를 자주 활용한다. 창원 시는 시내버스의 이동성을 높이고자 창원 S-BRT(Super-Bus Rapid Transit)를 개통했다. 현재 개통된 지 5개월을 지나고 있는 창원 BRT는 그동안 편리성을 높여줬지만, 오히려 이동의 불편도 증가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으로의 창원 BRT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창원 BRT가 개통되기 전, 도시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간 선도로에서는 일반차량과 시내버스의 교통량이 급증해 교통체 증·교통사고가 잦았다. 창원시는 대중교통의 신속한 운행과 시민들의 쾌적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간선도로에 창원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도입했다. 현재 창원 BRT 사업은 S-BRT 1구간과 2구간으로 구분지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설치된 1구간(창원 원이대로 구간)은 ‘의창구 도계광장~ 성산구 가음정사거리’ 9.3km에 이른다. 2구간(마산 3·15대로 구간)은 ‘의창구 도계광장~마산합포구 육호광장’까지 8.7km에 달한 다. 창원 원이대로와 마산 3·15대로 18km 구간이 모두 연결되면 시내버스 수송 분담률이 현재 23%에서 11%p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창원시는 내년쯤 용역을 발주하면 약 1년의 수행 기간을 거쳐 2026년쯤 창원 S-BRT 2구간이 착공될 예상이라고 밝혔다.
창원 BRT가 실행되며 어떤 점이 변화됐을까? 우선 시내버스 전용도로의 교통혼잡이 감소해 시내버스가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창원 BRT를 통 한 신호체계 안정화, 교통사고 예방으로 정기적인 대중교통 이 용 문화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창원에서 통학하는 학생 A는 “창원 BRT 노선을 통해 정체 구간을 전보다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체감을 전했다.
창원 BRT에 대한 환영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창원 BRT를 설치하며 일반차량 도로는 기존 4개에서 2개로 대폭 좁아진 곳이 많다. 일반차량 운전자 입장에선 좁아진 도로에 맞춰 운행하다 보니 전보다 심각한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 B는 “이번 창원 BRT 2구간이 완공된다면 시내버스 전용도로가 일반차량 도로를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해 출·퇴 근 시간대 교통체증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창원시는 창원 S-BRT 1구간 운영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11월 창원 BRT 시민토론회를 열고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바탕으로 창원 S-BRT 2구간 공사 시기·방향이 결정된다. 평소 창원 BRT에 대한 건의 사항 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 적극적인 자세로 의견을 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