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세계의 대학] 나의 모교 KUFS 소개
교토외국어대학교(Kyoto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 교토에 위치한 사립 외국어대학으로 1947년에 창립되었으며, 현재는 대학원과 단기대학, 부속 고등학교, 외국어전문학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토외국어대학교는 단순히 언어 교육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PAX MUNDI PER LINGUAS” 즉, “언어를 통해 세계 평화를”이라는 이념 아래,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를 통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교토외국어대학교의 교육 목표는 외국어 능력을 갖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어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습니다. 대학의 커리큘럼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4가지 언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전공 언어가 사용되는 지역의 역사, 사회, 문화를 학습하여 다문화적인 시각을 키우는 것이 대학 교육의 핵심입니다.
현재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총 39개국의 약 540명에 달하고 있으며, 교환학생들은 별과로 편성하여 집중적으로 일본어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본교는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학부, 석사, 박사 과정을 통해 대학의 교육 철학과 글로벌 환경에서의 성장을 직접 체험하며, 실용적 외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시각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었습니다.
교토외국어대학교의 장점은 유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해외 대학과의 협정을 통해 학생들이 현지에서 언어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해외 일본어 교육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현장에서 일본어 교육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여 이론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어학과에서는 일본어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해외 일본어 교육 실습 프로그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저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의 동오대학교(東吳大學)에서 일본어 교육 실습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인 만큼, 타 문화권에서 일본어를 외국어로 습득하고 교육하는 교수님들의 교수법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이 현재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본교에서는 11월이 되면 外大祭(대학 축제)와 語劇祭(전공 언어별 연극)를 실시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연극 공연을 위해 학생들이 대본부터 의상, 무대 도구, 홍보 등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준비하여 지인들을 초대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2년 동안 연극 부감독과 감독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고, 일본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유학생들과도 교류하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졸업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처음 일본인 친구가 생겼을 때의 설렘과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동기들과 동아리방에서 연극을 준비하던 열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고 그립습니다. 여러분도 유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에서 값진 경험과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조연휘(일어교육과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