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트렌드 요노(YONO)족

2024-09-04     신효빈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소비 시장이 아직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 사람들은 멋진 삶과 소비를 추구했지만, 현재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것을 추구한다. 한때 유행하던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와 달리 이제는 소비를 절제하는 것에서 멋을 느끼는 ‘요노(You Only Need One)족’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옷을 살 때도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베이직 아이템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생활용품을 살 때도 최신기능이 많이 들 어간 용품보다는 나의 생활에 맞는 실용적인 용품을 구매한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유지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요노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You Only Need One’의 줄임말로 사치를 즐기지 않고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실용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각종 SNS에서는 ‘저소비 코어’ 관련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검소함과 미니멀리즘을 옹호하며 오래된 가구, 빈티지 의류 등을 찍어 올리기도 한다.

  요즘은 중고 거래나 공유 경제를 통해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요노족은 이러한 방법을 활용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 경제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요노족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선택하기 때문에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과 같이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려는 욕구는 가지지 않는다. 요노족과 같이 단순하고 효율적인 삶의 방식은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경제적인 자립을 원하고 미래를 계획하면서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요노족이 있지만, 자신의 상황은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른다. 소비 트렌드가 요노족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지만, 사실상 자신의 인생 목표에 따라 소비 트렌드도 함께 달라진다.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은 30대에서 40대 초반까지 조기 은퇴를 위해 20대 부터 수입의 70~80%를 저축하며 극단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미래에 아이를 키우기 위해, 나의 큰 꿈을 위해 돈을 모으며 절약했지만 너무 극단적인 절약 방법이기 때문에 추억이 없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욜로족’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와 계획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소비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돈을 모으는 방법을 몰라서, 지금의 행복을 위해 놀고 먹고 여행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다. 돈은 절약할 수 없지만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사람들 각각의 상황에 따라 요노, 파이어, 욜로족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인생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든지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