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방? 훅 가는 대학생들!
손과 눈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는 중독의 길, 도박
청년 도박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청년들이 도박에 중독되며 그들의 삶과 미래에 불안을 안겨주고 있는데, 도박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도박은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도박을 통해 맛본 짜릿한 쾌락은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특히 청년층에게 그 유혹이 더욱 크고 강하게 다가온다. 청년 도박의 실태와 그 심각성에 대해 알아보자. / 사회부
도박의 사전적 의미는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돈이나 가치 있는 것을 거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 이는 건 돈을 잃어버릴 위험을 감수하고도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불확실한 희망하에 돈을 거는 행위다. 도박은 보통 카드 게임, 슬롯 머신, 스포츠 베팅 등 다양한 게임의 형태로 나타난다. 온라인으로도 퍼져있는 도박은 처음에는 가볍게, 재미로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도박은 결코 가볍게 즐길만한 오락거리가 아니다. 도박은 한 번 중독되면 재정적 문제, 정신적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뇌를 망가트리고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 청년들로 굴러가는 도박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도박 중독 환자 수는 2018년 기준 약 1,200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약 2,3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대 도박 중독 진료 인원도 상당히 늘어났다.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의 증거로 해석된다. 더욱이,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만 해도 이미 460명에 달하는 도박 중독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8년까지는 30~39세의 도박중독자가 가장 많았지만, 2019년부터는 20~29세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도박을 경험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청년 도박 문제가 현재와 미래에 걸쳐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명백히 보여준다. 20대가 주된 대상이라는 점은 특히나 더 우려스럽다. 청년 시기는 경제적 독립을 준비하고 사회적 적응을 이루어나가는 시기로, 도박은 그들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도박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은 개인의 경제적 안정성을 불안하게 만들며 가족과 주변인에게 피해를 끼친다. 더불어 범죄로까지 이어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 싸늘한 비수만 꽂히는 청년들
청년들은 왜 도박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젊은 층의 도박 중독은 다양한 요인에서 기인한 현상으로 판단된다. 먼저, 불법 도박에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과 SNS를 통한 도박 광고가 쉽게 노출되며, 특히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로 인해 더 이상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집에서, 학교에서, 나의 핸드폰으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도박이 시작되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주점을 통한 불법 도박이 늘어나고 있다. 펍이나 보드게임 카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위장한 도박장이다. 이렇게 위장한 불법 도박장이 운영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청년들은 도박의 장벽이 낮아진 덕에 도박에 쉽게 빠지고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또한, 도박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 매체에서 도박이 일상적으로 다뤄지게 되면서,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는 도박을 가벼운 오락으로 여기게 되어 도박 중독으로의 이행을 더욱 촉진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도박 중독은 심각한 병이다.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과 마찬 가지로 한 번 중독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다. 그렇다면 도박에 중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박을 시작하게 되면 처음에는 건 돈보다 얻는 돈의 액수가 점점 높아지는 것에 큰 쾌락을 느낀다. 이런 과정에서 중독이 발생하는데, 이 쾌락에 내성이 생겨 처음 느낀 흥분과 같은 쾌락을 얻으려면 도박을 하는 시간과 거는 돈의 액수가 더 커져야 한다. 이것 때문에 사채가 점점 늘어나고 본전은 찾아야한다는 생각에 더 깊이 빠지게 된다. 도박에 중독되면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다. 바로 금단현상 때문이다. 스스로 절제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도박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하고 집중력은 망가진다. 이렇게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 도박을 시작하게 된다.
불법 도박은 단순히 도박 중독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장 흔한 문제는 바로 채무 문제다. 채무조정 기간은 짧으면 3년, 길게는 5년에서 10년 정도 소요된다. 돈의 금액은 둘째치고 쌓인 채무와 반비례하는 도박 수익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쌓인 채무는 도박 중독이 재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박 중독은 2차 범죄로 이어진다. 쌓인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가 파생되어 계속 발생한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생한 범죄는 총 2,000건이 넘는다. 이 중에서 사기는 약 1,700건이나 된다.
\ 도박 근절을 위하여
현재 우리나라는 형법으로 상습 도박에 대한 법령이 마련되어 있다. 형법 제247조에 따르면, 영리를 목적으로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도박을 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하지만 일시 오락 정도에 불과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되어 처벌받지 않는다. 이는 불법 도박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법적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관련 법 제정을 통해 불법 도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박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로 인식해야 한다.
사회적 인식의 개선을 통해 불법 도박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그 심각성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의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현재의 법안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어주지 못한다. 특히 불법 도박 사이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국내법을 통해 사법처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도박에 관한 새로운 법안 제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 중독이 그렇듯 도박 중독도 노력만으로 벗어나기 어렵다. 전문적인 손길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도움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상담과 도박치유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도박 근절을 위해 힘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 서 확인 가능하다.
더불어 도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도박 문제를 근절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의 안녕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