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라인 교육기반 구축 서둘러야

2022-08-17     언론출판원

  2019년 말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COVID-19) 사태로 인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온라인 수업이 선택적 대안 없이 거의 강제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고 2년 여가 흐른 지금 학생, 교수자는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온라인 수업에도 또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에도 제법 익숙해졌다.

  코로나가 기존의 교실 대면수업에서 온라인 수업과 블렌디드 러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적 전환을 앞당긴 것이다. 이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미래학자들은 지금부터 기존의 대면교육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머지않아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혁신이라는 큰 물결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이러한 경고는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특히 직접적인 교육 수요자인 청소년들은 이미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노래를 듣고 오락을 하면서 아동기를 보냈고,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휴대폰이라는 장난감을 들고 성장했으니 온라인 수업은 그야말로 땡큐인 것이다.

  그렇게 성장한 학생이, 굳이 학교에 등교해서 1회성으로 끝나는 대면 수업을 하는 시스템이 굳건한 대학을 과연 얼마나 선호할까?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반복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있는 대학을 놔두고 그런 대학에 입학원서를 낼까?

  그러니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업’인 교실 대면수업으로 돌아가길 바라기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온라인 교육기반을 구축하는 일에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이미 동작 빠른 대학들은 올해부터 온라인 학위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고, 또 일부 몇몇 대학들은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온라인 교육 기반구축에 속력을 가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지방이든 중앙이든 해외든 가리지 않고 ‘빨대효과’로 신입생을 빨아들이면, 그렇지 못한 대학이 겪어야 할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이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구성원 모두가 온라인 교육 역량을 키워야 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노력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대학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을 모두가 온라인 교육 기반구축에 팔을 걷어붙여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