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칼럼]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한 재도약
최근까지도 교육의 화두는 여전히 ‘학생 중심 교육’일 것이다. 이는 교수(Teaching) 중심에서 학생(Learning) 중심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비자 중심의 시장원리가 대학 교육에까지 들어오면서 학생들을 고객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높은 스승의 이미지는 점점 사라지고, 교수를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이로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소비자 중심이라는 시장의 개념과 ‘학생 중심’이라는 교육의 개념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소비자 중심’의 개념은 대학 경영이나 행정 지원에 해당될 수 있지만 강의실에서는 그리 유효하지 않다. ‘학생 중심’의 개념은 고객의 기분에 맞추듯이 교수님이 ‘학생이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다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수님께서 강의를 준비할 때 교수 중심으로 “내가 수업 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기 보다는 학생 중심의 “학생들로 하여금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의 학습(Learning)을 교육의 중심에 둔다는 것이다.
참된 교육이 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앎과 삶의 주체가 되도록 이끄는 것이라면, 학생 중심 교육은 바로 이런 교육 이념에 대한 새삼스러운 확인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하고 스스로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학생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육이 참된 학생 중심의 교육일 것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이러한 학생 중심의 교육을 위하여 교육혁신본부 교수학습센터에서는 교수님들을 위한 교수역량강화 프로그램인 교수법 특강, 티칭카페, 신임교수맞춤형 역량 프로그램, 수업촬영 및 분석, 교육혁신포럼 등과 학생들을 위한 학습역량강화 프로그램인 학습법 특강 및 워크숍, 학습공동체, 자기구조화 학습환경 컨설팅, 진로·학습 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교육이 강한 대학으로 재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용개(대학교육혁신원 교수학습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