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2929]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과정

2021-05-21     정희정 기자

  마냥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았던 20살이 코로나로 인해 어떤 추억도 남기지 않은 채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새 나는 21살이 되었다. 대학교 2학년은 확연히 1학년과 다르게 주어진 일이 많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다. 성인이 되고 주어진 일에 부담과 우울함을 느끼지만 때로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그러한 과정과 경험이 필요하다. 나는 이런 감정과 함께 내게 주어진 일을 차근차근히 해나가도록 노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항상 세 가지 장벽을 마주한다.

  새로운 시작은 많은 두려움이 동반된다. 나는 중요한 과제를 할 때 늘 시작이 어려웠다. 과제를 시작하기 전부터 머릿속은 과연 해낼 수 있겠냐는 두려움과 온갖 생각으로 휩싸인다. 결국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과제를 끝내고 나서야 어렵지 않은 일임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서두를 걸 하고 후회한다. 자신의 확고한 뜻과 의지만 있다면 일은 좋게 끝나기 마련이다. 나는 이 깨달음을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또 언젠가 시작이 두려워지더라도 서둘러 장벽을 넘어서야겠다고 다짐했다.

  나태함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이다. 사람은 익숙하고 안전한 것만 찾는 경향이 있다. 편안함에 도달하면 지루해하고 안이해져 무기력함에 빠지기도 한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적어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상태를 ‘안전지대’라고 하는데, 이곳에만 머무르면 창의성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인간의 동기 부여에 관해 연구한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는 안전지대를 벗어나 한계를 넘어야 함을 강조한다. 배우 애쉬튼 커쳐는 안전지대에 맞서다가 어딘가 모르게 힘이 든다면 그건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성공한 사람은 두려움을 즐긴다. 나도 나태함에서 벗어나 나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를 찾아내 삶의 목표로 삼겠다고 결심했다.

  언젠가부터 나에게 새벽은 외롭고 고독한 시간이었다. 자정이 되어 모두 잠든 후에 혼자 맞이하는 새벽은 나에게 외로움이다. 하지만 “모든 위대한 인물의 친구는 고독이다.”라는 글귀를 읽고 난 후, 고독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발전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뿐만 아니라 중요한 과제를 하든, 직장에서 업무를 보든 간에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 새벽에 깨어있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혼자 있는 새벽의 시간을 통해 더 깊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발전할 기회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첫 시작의 어려움, 나태함, 새벽의 고독함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이겨내야 할 장벽이다. 나 스스로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장벽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진정한 어른이 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나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사람이기에 자신을 믿고 그 어떤 장벽도 이겨 낼 것이다.

김은서(행정학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