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상황에 맞이하는 개교 74주년

2020-05-20     언론출판원

  오늘은 경남대학교가 개교 74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깊은 날이다. 한마가족 모두가 서로를 축하하고 축제로 승화시켜야 할 날인데 월영캠퍼스는 인적이 한산하고 신록이 축제를 대신하고 있다.

  2020학년도 신학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이 비대면 강의로 시작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였다. 지난 3월, 학기 초만 하더라도 대면 강의가 곧장 시작되리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모든 사람들의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지난 4월말 교육부는 대학의 대면 강의 재개나 부분 허용 등은 대학의 자율적 판단이지만, 온라인 강의 지속 권고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대학은 실험·실습·실기 과목에 한해서 제한적 대면수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면수업 허용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이 완전 종료를 선언하는 그날부터가 될 것이다. 그날이 하루 속히 빨리 왔으면 하는 우리의 기대는 우리나라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한 후 첫 주말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2차 유행으로 집단감염의 재확산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로 바뀌고 말았다. 청년층 감염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사실상 우리 대학을 비롯한 전국의 75%에 해당하는 145개 대학들이 이미 실시하고 있는 일부 대면 강의를 제외한 다른 모든 수업은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사립대학총장협의회의 의견이다.

  이태원 클럽의 사례에서 보듯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은 아무리 조심해도 누군가 어디서 감염될 수 있다는 자체를 원천봉쇄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의 방지가 최선책이다. 일반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 있다. 즉, 다중이용시설 자제에 대한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한다. 전국의 모든 대학은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단 한 명이라도 나올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14만 동문을 배출한 명문사학으로써 개교 74주년을 맞이하였다. 오늘날 경남대학의 명예와 명성은 국민대학, 해인대학, 마산대학, 경남대학의 네 시기를 거쳐 온 지난 74년간 숱한 역경과 난관을 헤치고 한마가족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룩한 고귀하고 귀중한 성과이다. 개교 74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을 슬기롭게 극복함과 동시에 그동안의 역사와 교육에서 이룩한 공과를 되새겨 보고, 경남대학의 진리·자유·창조의 교훈에 걸맞게 앞으로 개교 100주년을 향해 보다 힘찬 출발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