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들린 당뇨
내 손안에 들린 당뇨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6.05 0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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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학우로부터 연락이 왔다. “학우들이 항상 커피와 같은 음료를 자주 마시는데, 이게 안 좋은 습관이라고 들어서요. 많은 학우가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밥을 먹은 후에 자연스레 카페로 향한다. 손안엔 늘 그랬듯 커피나 이를 대체하는 음료가 자리한다. 강의 시간, 학우들 책상 위엔 역시나 많은 음료가 올려져 있다. 길거리에도 손에 음료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학우가 많이 보인다. 음료는 어쩌면 동기보다 더 친한 단짝 친구일지도 모른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쭉 우리와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 멈출 수 없는 탄산, 계속 마셔도 될까?

  배달음식을 시켜도 항상 음료수가 따라온다. 자칫 느끼하다고 생각되는 음식을 톡 쏘는 탄산이 그 느끼함을 잡는다. 탄산의 매력에 우린 중독되었다. 탄산음료가 우리 몸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당신은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것을 멀리하기가 쉽지 않다. 탄산음료 500㎖에 든 당분은 자그마치 40g이 넘는다. 탄산음료마다 당분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다른 음료에 비해 월등히 높은 당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설탕은 하루 권장 설탕 섭취량을 초과한다.

- 수분 보충을 위한 이온 음료는 안전할까?

  많은 학우가 이온 음료는 몸에 나쁘지 않다는 착각을 한다. 그들은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이온 음료를 섭취함으로써 손실된 성분이 순식간에 보충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온 음료에 함유된 당분은 생각보다 높다. 일반적인 이온 음료 350㎖에 함유된 당분은 각설탕 7, 8개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오렌지 주스는 10~12개, 탄산음료는 10개 내외, 캔 커피에는 8, 9개가 들어있다. 이제 이온 음료에 얼마나 많은 당분이 들어있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가? 이온 음료는 광고매체를 통해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담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온 음료는 다른 음료에 비해 단맛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배제하게 만든다. 이유는 이온 음료 속에 산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상당량의 당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맛보다는 상쾌한 느낌이 강한 이유이다. 이온 음료는 수분과 염분, 칼륨 등의 전해질을 동시에 보충해주기 때문에 일사병과 운동 후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당분의 양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온 음료를 조심해야 한다.

  음료는 우리 몸에 매우 치명적이다.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심장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서 말한 당뇨는 두말할 것도 없이 직접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하버드 보건 대학교, 중국 항저우 대학교,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음료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하루 두 잔 이상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무려 31% 증가하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3% 증가한다고 전했다. 음료는 우리 몸 전체를 병들게 만든다. 잠깐의 달콤한 유혹에 속아 평생 우리 몸을 괴롭히지 말자. 당장은 어렵겠지만 음료를 줄여나가는 습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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