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전하다 - 경남대학교 후원의 집] 적극적인 후원의 시작
[마음을 전하다 - 경남대학교 후원의 집] 적극적인 후원의 시작
  • 박예빈 기자
  • 승인 2019.06.0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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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기록을 보면 오리는 귀해서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는 음식이라고 전해진다. 오리는 혈액순환에 좋고 몸을 회복시켜주는 효능을 가진다. 오리를 이용한 수많은 요리가 있지만, 수육은 낯설기만 했다. ‘오리를 이용해서 수육을 만든다?’ 처음에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 오리 수육을 주메뉴로 파는 가게가 있었다. 조금은 낯선 메뉴로 지역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는 오리 수육. 우리 대학과 조금 거리를 두고 자리한 도원 오리궁 박용국 사장님을 만나보았다.

  도원 오리궁은 사장님이 두 분이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기 때문이다. 서로 밖과 안을 채우면서 가게를 운영해 왔다. 그들은 학우들도 잘 모르는 후원의 집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 “좀 늦게 경남대학교를 후원할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알자마자 학교로 연락을 취했어요.” 사장님의 후원은 시작부터 적극적이었다. 사장님은 가게 안팎에 자리한 ‘경남대학교 후원의 집’이라는 표식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보면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는 살아가면서 특이한 요리를 많이 봤다. 그중에서도 ‘오리 수육’은 최고로 특이했다. “지금 우리 지역에서 오리 수육을 만드는 곳은 저희 가게가 유일해요.” 가게는 오리 수육이라는 메뉴를 만들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리고 이제는 도원 오리궁이 가진 방식으로 오리 수육을 완성했다. 여러 가게가 줄지어 있는 상황에서 이 오리 수육이라는 메뉴는 분명 도원 오리궁만이 가진 차 별성이었다. 하지만 주재료가 오리라 학우들의 방문이 별로 없다. 손님 연령층은 30~40대가 주를 이뤘다. 사장님은 몸에 좋은 오리를 많은 학우가 접하지 못하는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했다.

  “초심을 잃지 말자!”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좌우명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가게는 생각보다 컸지만, 그 안에 사장님은 항상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장사에 임한다. 개업한 지 6년 차에 접어든 지금 도원 오리궁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2013년에 사장님은 가게를 개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대학을 후원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후원이지만 경기는 무시하지 못했다. 사장님은 경기가 좋지 않아 처음보다 줄어든 후원금 액수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후원은 액수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우리 대학을 후원한다는 사실이 제일 중요하다. 액수는 적어졌지만 그가 우리 대학을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대학 학우들이 후원의 집을 좀 더 알아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도원 오리궁뿐만 아니라 창원에는 수많은 후원의 집이 존재한다. 무엇을 바라고 시작한 후원은 아니지만, 학우들이 몰라줄 때면 괜히 허탈하다. 학우들이 알아주면 뿌듯한 마음은 배가되어 다가온다. 학우들은 조금 관심만 가지 고 둘러보면 후원의 집을 볼 수 있다. 가까운 댓거리부터 창원 끝자락까지 위치한 후원의 집. 우리 대학 학우들이 학교를 도와주는 후원의 집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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