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숨은 당신에게 달려있어요
나의 목숨은 당신에게 달려있어요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5.2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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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적거리는 출근길부터 한산한 새벽까지 우리는 언제나 조심해야만 한다. 특히, 도로 위를 가로질러 다니는 크고 작은 차들은 우리를 언제 어디서 위험에 빠뜨릴지 알 수 없다. 요새 가장 심각한 문제인 음주 운전을 비롯하여 졸음운전, 운전미숙 등은 그 무엇보다 위험하다. 대체 무엇이 우리나라를 이렇게 운전으로부터 병들게 했는지 알아본다. / 사회부

졸다가 평생 잠들 수 있어요

   꽃봉오리가 피어난 지난달 4월, 전국은 꽃놀이 가는 차들로 북적였다. 작년 대비 이번 연도 4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원인은 졸음 및 주시 태만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졸음운전은 운전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로가 겹쳐 속도 감각이 둔화하거나 긴장감이 풀려 발생하게 된다. 장시간 운전에는 충분한 휴식 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하여 졸음운전 등 교통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봄을 대비 해 봄철 교통안전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나선 여행길에 불미스러운 사건 및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딱 한 잔만 마셨어요

  음주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말과 달리 음주 측정기는 면허 취소 수준을 가리킨다. 지난 12일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서 잠든 사건이 발생했다. A 순경은 지난 12일 오전 7시 20분경 서울 구로구에서 신호 대기 중에 잠들어 있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됐다. 적발 당시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3%였다. 경찰은 A 순경을 소환 조사 후 징계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리는 경찰이 음주운전이라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 얼마 전 ‘윤창호 법’이 새로 개정되었다. 윤창호 법이란,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 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개정안’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 을 말한다. 특가법은 2018년 12월 18일부터 시행됐으며,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2018년 12월 7일 국회를 통과해 2019년 6월 25일부터 시행된다. 경기도교육청 또한 음주운전 징계 수준을 강화했다. 다음달 25일부터 교육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해임이나 파면하기로 징계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별도의 처벌을 받게 된다. 현재 음주 운전 측정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이다. 도로교통법 제44조에는 ‘제1항에 따라 운전이 금지 되는 술에 취한 상태의 기준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인 경우로 한다.’라고 규정되었다. 소주 1잔도 적발되는 수치다. 많은 사람이 아직도 음주운전을 한다. 음주운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은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범죄행위다. 그렇기에 되도록 술자리가 생기면 차를 가지고 가지 말거나, 반드시 꼭 대리운전을 불러 자신이 자동차의 핸들을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

떠오르는 신흥 강자, 고령 운전

   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은 방문객들이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50분경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경내 산문 입구 인근 도로에서 75세 김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면서 보행자와 도로 가장자리에 앉아 쉬던 사람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1세 성모씨가 숨지 고 12명이 다쳤다. 운전자 김 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김 씨는 운전 당시 음주 상태 는 아니었다. 해마다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전체 교통사고의 10%는 고령 운전자 사고로 4년간 35% 급증하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체적인 반응 속도나 시력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운전 시야가 좁아져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이 높게 집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인 운전자 사고 비율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시행한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가 인기다. 서울, 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10만원가량 교통비를 지급하거나, 지역 내 병원 시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반납자가 벌써 7,000명을 돌파하여 지난해 대비 반납률이 많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야간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조명식 도 로 표지를 설치하거나 도로명 글자 크기 확대, 실버 마크 배포, 노인 우선 주차 구역 등 고령자가 운전하기에 편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시행 및 검토 중이다.

  다른 사람이 저지른 올바르지 못한 운전에 내가 피해를 본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나부터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나부터 실천하는 올바른 운전이 다른 사람들한테 모방이 되어 우리나라의 잘못된 운전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주어진 편리함을 감사히 여기며 즐겁고 안전한 운전,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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