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가야를 체험하고 싶다면?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으로!
옛 가야를 체험하고 싶다면?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으로!
  • 황찬희 기자
  • 승인 2019.04.15 13:38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산면 석곡리에 위치한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 전경이다.
구산면 석곡리에 위치한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 전경이다.

  드라마나 영화가 시민들의 호평을 받으면 촬영지 역시 인기가 급부상한다. 최근에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후 바다를 배경으로 한 특유의 매력과 증설된 관광시설이 복합된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이 큰 관심을 얻었다. 우리 대학에서 8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해양드라마세트장을 소개한다. / 문화부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우리 대학과 조금 떨어진 구산면 석곡리에 위치했다. 창원시는 2010년 4월 드라마 촬영 및 해양교류 홍보를 위해 세트장을 조성했다. 부지는 약 10,000㎡에 달한다. 세트장으로 향하는 시내버스는 63번, 65번 버스가 있다. 옛 가야를 담고 있는 해양드라마세트장,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소소한 볼거리가 넘치는 해양드라마세트장

  세트장 입구에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세트장에서 촬영했던 TV 드라마의 포스터가 나열됐다. 가야 시대를 다룬 MBC 드라마 ‘김수로’부터 SBS ‘뿌리 깊은 나무’, 영화 ‘봉이 김선달’ 등 16개의 포스터가 있다. 드라마 ‘김수로’는 세트장에서 제일 먼저 촬영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촬영장 곳곳에는 김수로 드라마의 주요장면이 걸려있다.

  촬영장 입구에는 관광안내소가 자리 잡았다. 안내소 앞에는 세트장의 건물소개가 담긴 팸플릿이 있는데, 하나쯤은 꼭 챙겨야 한다. 관광지보다는 촬영지에 초점이 맞춰져 건물 하나하나에 대한 안내판이 없다. 주차장 입구에 세트장 안내도가 있지만 수많은 건축물을 외우기 어렵다. 손에 쥔 팸플릿의 설명을 읽으면 현재 위치와 어떤 건물인지, 뭐하던 곳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세트장 내에는 어떤 건물들이 있을까?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은 철의 왕국이었던 가야의 숨결을 되살렸다. 세트장에는 6개 구역 총 25채의 건축물로 구성되었다. 말을 매어두던 마구간부터 철광석을 제련하던 야철장,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서 살았던 해방촌 구역, 가야 시대 장터로서 짐승 가죽을 파는 가게와 옷감을 파는 가게, 막걸리를 파는 주막 등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았다.

  세트장의 대표 장소는 김해관이라 불린다. 드라마 ‘김수로’의 주요 촬영지이다. 김해관은 3층 건물로 이루어졌다. 침실과 회의 장소, 각종 소품이 진열되었다. 건물 입구에는 김수로, 허황후처럼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됐다. 목조건물의 특성상 안전에 취약하므로 관람객은 2층까지만 입장 가능하다.

  김해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곳으로 나오면 선착장이 나온다. 해상무역을 위해 배를 대는 곳으로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 배우 전광렬과 최민수의 멋진 대결 장면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선착장 앞바다에는 바람의 방향에 몸을 맡긴 3척의 배가 보인다. 바다에 정박한 배 역시 나무로 제작되어 옛 선착장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김해관 2층에서 저잣거리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거나 1층에서 해방촌 구역으로 이동하면 소박함이 특징인 신발가게, 대장간, 토기 가게 등이 등장한다. 옛 서민들이 사는 모습과 사용했던 물건들을 재현해 놓았다. 이외에도 공동우물인 새미교와 강한 철기를 만들기 위한 비밀을 연구하던 비밀연구동, 오래된 소나무들이 품어내는 아름다운 장관은 일품이다.

가야 시대의 목조건물이 세트장 곳곳에 있다.
가야 시대의 목조건물이 세트장 곳곳에 있다.

★세트장 해안가로 펼쳐지는 파도 소리길

  해양드라마세트장에는 바닷냄새를 맡으며 힐링할 수 있는 해안 둘레길이 조성됐다. 총 1.7km의 길이로 1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산책길은 전 구간에서 천혜의 해안 절경과 짙푸른 소나무숲을 감상할 수 있다. 울창한 숲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운동 시설과 벤치가 놓여 휴식을 취하기 좋다. 꽃길을 따라 나아가면 상쾌한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낮에는 따뜻한 햇볕과 해질녘에는 그윽한 노을이 바닷가 앞으로 펼쳐져 그야말로 장관이다. 파도 소리길은 흙길에 야자수 매트가 놓여 관광객의 신발 걱정을 덜어준다. 해양드라마세트장에 방문했다면 파도 소리길을 꼭 가보는 장소로 추천한다.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 관람 안내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며 세트장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비교적 해가 높게 뜨는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경할 수 있다. 단, 입장은 관람 시간이 종료되기 30분까지다.

  세트장은 목재 시설물로서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라이터, 담배 등을 제한한다. 세트장은 가설건축물로서 안전에 취약해 세트장을 뛰어다니거나 크게 소리 지르는 행위와 음주 역시 금지한다. 또한, 세트장 내에서 바다에 빠지거나 인조바위에서 추락위험이 있어 일부 건물 입장은 제한된다.

  촬영지는 전체적으로 가야 시대의 건축물을 바탕을 두고 조성됐다. 2010년 조성 이후 여러 차례 보수 과정을 거쳤다. 세트장의 목적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에 관람객들의 편의시설은 촬영지 내부에 드물다. 화장실은 세트장 입구에 있으며, 모래로 이루어진 바닥은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슬보 2019-05-22 14:10:44
기사 잘 봤습니당~~

굿굿 2019-05-20 14:23:29
여기서 녹두꽃도 촬영한다던데 꼭 가보고 싶어요

롱롱 2019-05-20 11:41:03
집이랑 한시간도 안되는거린데 이번년도에 꼭 가고싶다 !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4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