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만 가는 미(美)의 욕심, 줄어드는 시술 시간과 가격
커져만 가는 미(美)의 욕심, 줄어드는 시술 시간과 가격
  • 이아름 기자
  • 승인 2019.04.03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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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에서 알려주지 않는 부작용, 알고 시술하자

  성형은 콤플렉스 해결과 의료용도로 쓰인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성형시술이나 수술을 경험해본 사람들 70% 이상이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성형을 결심한다고 밝혔다. 결국 자기만족이기에 성형은 개인의 선택 문제다. 하지만 시술이 흔해짐에 따라 사람들은 ‘성형 안전 불감증’에 걸렸다. 만족스러운 외모를 얻기 위해선 그만큼 위험성도 따르는 법. 아름다움(美)을 얻기 위한 시술에는 때때로 동반되는 부작용이 존재한다. 쁘띠성형과 간단한 시술에 비해 얕볼 수 없는 부작용을 알아보고 경각심을 일깨우자. / 사회부

 

  외모 콤플렉스 개선을 위해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성형수술은 많은 이에게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부담을 준다. 이 때문에 시술 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쁘띠성형’이 성행 중이다. 평균적인 시술 시간은 5~10분 정도로 부기와 통증이 거의 없고,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쁘띠성형’ 열풍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관심도 사로잡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우리 곁에 익숙하게 자리 잡아버린 ‘쁘띠성형’을 정리해보았다.


✚시술로 변해버린 쁘띠성형
  쁘띠성형은 절개 없이 비교적 간단한 주사 시술이다. 시술의 큰 장점은 성형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지지만, 오랜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쁘띠성형은 흔히 필러, 보톡스, 윤곽주사로 나뉜다.


  필러는 볼륨이 부족한 부위에 주입해 입체감을 주는 시술 방법으로 이마, 코, 팔자주름, 애교살, 턱, 입술 등 다양한 부위에 효과를 준다. 보톡스는 발달된 근육에 주입해 움직임을 제한하는 시술이다. 주로 V라인을 만드는 사각턱 보톡스로 사용되지만, 얼굴 부분 주름과 종아리, 승모근까지 다른 신체에도 시술한다. 이 외에 얼굴윤곽주사도 입소문을 타 인기다. 윤곽주사는 뼈를 깎는 윤곽수술 대신 시술 과정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술은 늘어진 턱살 부위나 심부볼, 뺨 등 라인교정이 필요한 부위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분해해주는 방법이다. 지방과 연조직을 분해하면서 말초 혈관과 림프 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노폐물과 함께 배출되는 원리다.


  성형외과에서는 할인 성형을 하며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시술을 권유한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성형외과에서도 끼워팔기 상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의 시술을 받으러 갔는데 다른 시술도 하면 더 싼 값에 예뻐진다며 부추기고 있다. 이런 광고가 급증하며 부작용도 더 커졌다. 언제부턴가 시술이라는 용어가 주사 곳곳에 붙으면서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시술을 받는다. 또, 필러의 효과가 없어지면 다시 꺼진 부분이 신경 쓰여 재건을 계속하게 된다고 한다. 대부분 한 병원을 정해 믿는 전문의를 한 명씩 정해둔다. 그렇게 개인 고객을 만들어 의사 자신의 성형외과로 유도하며 재방문율을 높인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녹아서 인체에 무해하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만, 성형을 선뜻 결심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를 파악한 성형외과들은 안전성을 강조하며 홍보한다. 요즘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출연자가 되어 광고하고 열기를더해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필러 대부분은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이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체내성분인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것으로 주입 후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안전하게 제거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부작용이 생겼을 때 바로 녹이면 된다며 성형외과 직원들은 홍보한다. 하지만 잘못 주입할 경우 피부 속에서 필러가 뭉칠 위험이 있다. 또한 필러를 피부 겉면에 가깝게 채우면 피부 속 공간이 필러로 채워지면서, 주위 압력으로 모세혈관이 터지며 혈액순환에 방해가 된다. 그러다 피부 괴사로 이어진다. 한 번 손상된 조직은 회복하기 어렵다. 필러 부작용 중 하나인 ‘육아종’은 너무 많거나 반복적인 필러 주입 혹은 불순물이 많은 필러가 주된 원인이다. 처음에는 아무 이상 없다가도 수일에서 수개월 잠복기가 지나 언제 부작용이 나타날지 몰라서 초기 발견과 대비도 어렵다. 만약 육아종으로 판단되는 부작용일 경우 녹이다가 심한 경우 칼로 도려내야 하는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다. 만약 방치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하며 감염, 피부 괴사 등 심각한 문제로도 발전 가능하기에 간단한 시술이라고 가볍게 인지해선 안 된다.


✚최대 실명에 이르는 필러 부작용
  코 필러는 최악의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다. 과거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이마와 코에 필러 시술을 받던 20살 여성이 갑자기 실명된 사건이 방영돼 화제가 되었다. 그녀는 의사에게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시술을 받았는데 한순간에 시력을 잃어버렸다. 안과에 갔더니 이미 신경이 막혀 손 쓸 수 없는 상태였고, 결국엔 실명에 이르렀다. 우세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안과)는 “쁘띠시술을 하는 미간이나 팔자주름 부분은 눈동맥과 이어지는 혈관이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으로 아주 운이 없게 주삿바늘이 그 혈관을 찔러 그쪽으로 강한 압력으로 필러를 주입하게 되면 그게 역류해서 눈동맥까지 갈 수 있어요. 최근 저희 병원에도 두 달에 한 명 정도 이렇게 실명 환자가 발생하는 상태에요.”라며 최근 들어 점점 더 그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거로 보인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많은 성형외과에서는 시술이나 수술을 하는 환자에게 부작용을 공지하지 않는다.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간단한 시술 방법과 시간에 현혹되어 시술을 결심하진 말자. 그 부작용은 무섭도록 크게 뒤따르기 때문이다. 모든 시술과 주사는 부작용이 존재한다는 점, 꼭 유의해서 신중하게 아름다워지도록 하자.


✚성형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성형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또,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긍정적인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에 성형은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 하지만 그만큼 치명적인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이 있어 극과 극으로 성형에 대해 어떻다고 평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25일 KBS2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방영된 마지막 사연에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고민이었다. 항상 자기 비하를 일삼고, 자존감이 많이 하락한 그녀에게 이영자는 “외모는 완벽해. 생각을 성형해.”라는 한마디로 출연자의 마음을 움직였고, 방청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일으켜 화제가 되었다. 성형은 부작용만 없다면 좋은 시술이지만,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에 시술 전 많이 고민하고 판단해야 한다. 언제나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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