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너의 이름은?
학생회비, 너의 이름은?
  • 이아름 기자
  • 승인 2019.03.0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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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말머리들은 학생회비에 대한 우리 대학 학우들의 목소리다.
위의 말머리들은 학생회비에 대한 우리 대학 학우들의 목소리다.

  개강을 알리는 노란 3월이 왔다. 2월의 끝자락부터 우리 대학 에브리 타임(일명 에타)에서는 ‘학생회비’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충돌이 불거졌다. 학생회비 납부 기간이 시작되어 19학번 새내기들이 개인 의견이 학생회비를 꼭 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시초가 된 것인데, 재학생 학우들의 서로 대립되며 논란이 일어났다. 이후 학생회의 돈 관리 문제까지 대화 주제에 떠오르게 되어 실시간 인기 글을 순식간에 장악했다. 학생 회비, 꼭 내야 할까? / 대학부


●학생회비는 어디에 쓰이나요

  학생회비는 학우들의 대학생활 복지증진을 위한 회비로 각 학과 및 자치기구에서 운영한다. 4년의 학과 생활 중 한 번만 학과에 납부하는 과 학생회비(15만 원)와 한 학기별로 내게 되는 총학생회비(1만 원)로 나뉜다. 총학생회비는 6개 단과대학 및 대의원회, 3개의 중앙자치기구(총학생회, 총대의원회, 동아리 연합회)의 사업비다. 우리 대학 학우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각종 사업 및 행사 진행을 위해 사용된다. 5월의 꽃으로 불리는 한마대동제(축제), 시월제, 각 단과대 체육대회 및 축구대회, 간식 사업 등에도 사용된다. 사업 및 행사 진행은 모든 회비가 입금확인이 된 후 예산심의를 거쳐서 각 자치기구에 분배 후 각종 사업을 시행한다.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어김없이 찾아오는 학생회비 납입통지서. 학생회비 납부는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우리 대학 행사에 참여 하기 위해서는 납부를 한 학우가 우선권이 생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단과대별 진행되는 간식 사업 및 각종 이벤트행사 참여에 제약이 생긴다. 또, 학내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해 학생회비로 보험이 적용된다. 학생회비는 자택으로 우편 되는 고지서를 통해 경남은행에 직접 방문하거나 개인별 가상계좌를 통해 납부 가능 하다. 납부 기간은 2월 20일부터 3월 28일까지다. 기간이 지나도 경남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납부할 수 있다.


●학생회비를 내면 호구라고요? 그들의 돈 관리에 신뢰가 가지 않아요

  한번 내면 환급도 못 받는 학생회비. 그렇기에 학생회비를 내고 후회하는 학우들이 태반이다. 왜냐하면, 학생회비를 낸 돈만큼의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 기분이 들어서다. 이렇게 학우들을 위한 학생회비가 학우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학우들을 인터뷰한 결과, ▲감사 결과의 구체적 공개가 이뤄지지 않음(‘장부 관리 우수’, ‘양호’로만 기재가 되어 학우들은 정확한 정보 접근이 어려움) ▲감사에 경고를 받은 과 학생회에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음 ▲타 대학의 불합리한 학생회비 사용으로 인한 우리 대학 학우들의 불안감 조성 등이 불신의 이유였다. 이에 우리 대학 51대 청춘 총학생회는 어떤 열쇠를 찾고 있을까.


강요하진 않지만 강요받는 문화

  요즘 숭실대 총학생회의 ‘술 강권 금지 팔찌 제도’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빛나고 있다. 노란색, 분홍색, 검은색으로 이뤄진 팔찌는 자신의 몸 상태나 기호에 따라 착용하면 되는데, 노란색 팔찌를 착용하면 ‘오늘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라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노란색 팔찌를 착용한 학우에겐 술을 권하지도, 강요하지도 않는다. 이 제도로 대학가 오리엔테이션의 분위기가 점차 달라졌다. 무조건 술을 권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술을 마시고 싶은데 소심한 성격 탓에 다가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술을 권하는 것이 반가울 수도 있다. 하지만 마시기 싫은데 권유를 받는다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 말하지 못하는 것, 말하기 눈치 보이는 이 사회에서는 현재 팔찌 제도가 술 강권 문화 근절 측면에서 숭실대 학생들의 적극 동조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학생회비도 각 학생회에서 강요는 하지 않지만, 암묵적인 강요를 받고 있지 않았을까.
  우리 대학 한 학과에서는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학우에게 전화로 왜 내지 않았는지를 묻고, 과대표에게 학생회비를 걷는 역할을 주어 과대와 학우들이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고 한다. 또,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학우는 개총(개강 총회)에 참가하려면 학생회비를 낸 학생과 차이를 두게 된다.(예를 들어 회비를 낸 학우는 참가비 1만 원, 안 낸 학우는 2만 원) 이는 어쩔 수 없는 학생회의 방안이다. 하지만 회비를 내지 않으면 학과 MT에 아예 참가를 할 수 없는 학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는 심하지 않으냐, 차별이다.’라는 의견도 빈번했다. 이 외에도 과 학생회비를 이미 냈는데 과잠(학과 잠바) 비용은 왜 따로 받고, 다른 행사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간식 사업은 왜 선착순인지 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일었다.


●모든 학생회가 불투명하지는 않다

  지금 내가 소속되어있는 과 학생회는 투명할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한 이상 계속 의심하게 된다. 그들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다녀도 우리 눈에 보이는 건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모든 학생회는 정확한 기준마련과 세심한 결과공고, 그리고 끊임없는 소통을 이뤄 나가야 한다. 많은 학우는 학생회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회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납부를 주저하고 있을 뿐이다. 이 점을 인지하여 학생회는 소통방식의 폭을 넓혀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학우들도 우리 대학 사회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합리적인 인식을 길러야 할 때다. 현재, 학생회 집부들의 공약사업이 하나씩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 바로 기대고 싶은, 기대하게 되는 학생회라는 인식을 심어줄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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