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 발전시키자!
[사설]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 발전시키자!
  • 언론출판원
  • 승인 2019.03.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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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朝鮮아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告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선언문이 낭독됨과 동시에 세계만방에 공표가 되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이 역사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3·1운동 100주년 되는 해를 맞이하여 정부를 비롯하여 국회, 지자체와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광복회, 그리고 언론사와 사회단체, 종교단체까지 경쟁적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예컨대, 3·1운동 해외 조사 사업, 3·1운동 국제학술대회 및 전국학술토론대회, 독립운동사 재조명과 애국지사 예우 및 지원 사업, 3·1절 100주년 기념 전시회, 3·1운동 재현 행사, 전국 3·1운동 유적지 답사, 순국선열 추모제, 음악회 등 매우 다양하다.

  우리는 3·1운동의 정신을 마땅히 기억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 3·1운동은 우리 민족전체가 자결권의 평화적 주장과 종교적 가치를 구현한 인류사의 경이로운 사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3·1운동은 민족사적, 정치사적으로도 매우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봉건적 왕정에서 민주공화정으로 넘어가는 역사적 대변혁이었다. 민족자결주의 정신이 깃든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재인식과 재조명, 재평가가 필요하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비롯한 세계 각국 언어로 3·1 독립선언서를 번역하여 인터넷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100년 전 조상들의 독립선언서를 인터넷 세대들이 이어가는 또 다른 “글로벌 독립선언서”라 여겨진다. 3·1운동 정신을 잘 계승하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통해서 3·1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제2의 3·1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우리는 3·1운동의 정신으로 분열과 분단을 넘어 통합과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이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대학교육이 3·1운동 정신으로 신문명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도자들을 길러내야 한다. 바람직한 통일 한국은 물론이고 동아시아평화공동체, 더 나아가 공존 공생하는 하나의 지구생명권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100년 전 민족독립이 지상최대의 민족 과제였다면, 오늘날은 생명과 평화, 사회적 통합과 통일 그리고 경제번영과 복지국가 실현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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