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밤거리, 화려한 빛으로 물들다
창원 밤거리, 화려한 빛으로 물들다
  • 황찬희 기자
  • 승인 2018.12.10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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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분위기가 물씬 나는 진해 중앙광장
연말분위기가 물씬 나는 진해 중앙광장

  어느덧 12월,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계절이다. 해가 지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창원 곳곳에 조성된 빛의 거리다. 재작년 연말연시에 창동 불종 거리에 시범적으로 시행한 경관 조명 사업이 시민들에게 호평 받아 창원시는 매년 빛의 거리를 운영한다. 수만개의 LED 조명에서 아름다운 불빛을 내뿜는 빛 거리를 소개한다.

성장하고 있는 창원 빛 거리

  창원시는 2016년부터 빛 거리를 마련했다. 연말연시 활기찬 거리문화를 조성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함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빛 거리는 마산 창동, 오동동 거리를 시작으로 용호동 가로수길, 상남동 분수광장, 진해 중앙광장에서 빛 거리 점등식을 연이어 개최했다. 창동과 오동동, 상남동 빛 거리는 매일 해 질 녘인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8시간 30분간 불을 밝힌다. 올해 오동동에는 아구찜 거리와 소리길이 빛 거리에 추가됐고, 가로수길은 세로수길 300m를 확대했다. 상남동과 용호동 가로수길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되며, 오동동 일대는 내년 4월, 진해 빛 거리는 내년 군항제까지 5개월간 불을 밝힌다.

낮보다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빛 거리

  경남 창원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산, 창원, 진해 3개 권역에 만든 빛 거리가 연말 분위기로 들썩인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2주 정도 남았지만, 창동 부림시장 과 오동동 문화의 거리는 가족, 연인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 북적이며, 인근 상가들은 손님맞이에 쉴 틈 없이 분주하다. 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하트와 토끼를 형상화한 조명과 해양 생태계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불빛을 손으로 가리키며 미소를 지으며, 소중한 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 등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외에도 빛 거리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빛 거리에 몰려든 인파가 주변 상인들에겐 연말 선물과도 같다. 실제 작년 빛 거리는 상권을 4~5배 이상 높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평소 어둡던 도로변과 골목을 환한 빛으로 밝혀 인근 상인들과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인, 학생들의 안전 귀가에 도움이 된다. 늦게까지 축제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한쪽에선 프리마켓과 먹자골목이 성행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새벽까지 축제 분위기가 이어져 각종 소음, 쓰레기 문제가 야기된다고 지적했다. 허성무 시장은 “올해 3년째 조성되는 빛 거리는 창원의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빛 거리로 인해 연말연시 지역 경제가 활력을 띠고,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들뜬 마음으로 겨울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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