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칼럼] 옐로스톤을 다녀와서
[교직원 칼럼] 옐로스톤을 다녀와서
  • 언론출판원
  • 승인 2018.09.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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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연구년으로 가 있는 동안(2015.09.01.-2016.08.31.UCDavis. CA) 내가 머물던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동차로 하루 걸리는 옐로스톤에 다녀올 수 있었다. 옐로스톤은 1872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미국 와이오밍주, 몬태나주 남부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쳐 면적이 대략 89만 9000ha로 서울 면적의 15배가 넘는다. 미국의 국립공원은 400여 개에 이르는데 각 국립공원엔 레인저(Ranger)라고 불리는 국립공원 관리인들이 있어 이들이 국립공원의 관리 및 정비, 탐사, 그리고 교육을 담당한다. 특히 각 국립공원은 아이들에게 워크북과 활동들을 제공하고 이를 완성한 이들에게는 배지를 수여하면서 주니어 레인저(Junior Ranger)로 임명하는 데 아이들은 선서를 하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책임감을 가진다.

  옐로스톤을 떠나던 날, 북쪽 입구의 루즈벨트 아치라고 불리는 석조 문에서 “모든 사람이 혜택받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For the benefit and enjoyment of the people)”는 문구를 보았다. 이것은 미국의 26대 대통령 루즈벨트가 1903년 옐로스톤을 방문했을 때 연설 중 한 대목으로 미국 국립공원의 핵심 정신이다. 광활한 영토 위에 수많은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그것들을 지키는 하나의 원칙은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다. 필요한 환경개발은 최소한으로 하되 사람들이 자연을 지켜보고 관찰하고 보호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교육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을 실현하고 있었다. 옐로스톤은 지구상에 보존되어 있는 자연과 동물의 최대 서식처로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자연을 보고 관찰하는 기회를 통해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 경제개발이나 이권에 관련해서는 국립공원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해치며 수많은 가게들이 성업 중인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라 나는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했다.

  수많은 인종들이 함께 모여 사는 미국이 그 개개의 다양성과 자유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지금의 단단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다수를 위한 선이라는 원칙이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옐로스톤 공원을 나와 북쪽으로 캐나다까지 이어져 있는 로키산맥의 마지막 국립공원인 글레이셔(Glacier national park)로 가는 길이 시원했다.

최현(토목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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