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의 도약, 우리 대학에서부터
해외로의 도약, 우리 대학에서부터
  • 김준휘 기자
  • 승인 2018.03.25 0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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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대학 정문 전경
후쿠오카 대학 정문 전경

  1만 3천 명의 한마인이 해외로 발 뻗을 수 있는 길은 다양하다. 해외 대학과 원활한 교류를 하기 위한 학술 교류 협정. 그중 가장 중요한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알린다. 그리고 새로운 대학과의 협약을 소개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세계로 나가는 기회. 절대 놓치지 말자. / 경남대학보사

새로운 자매, 후쿠오카 대학

  우리 대학에 새로운 자매가 생겼다. 지난달 16일 학술 교류 협정을 맺은 후쿠오카 대학이다. 학술 교류 협정이란 해외 대학과 국제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교육과 연구 개발을 목적으로 교직원 및 학생의 교류와 학술 자료 교환을 위해 맺는 협정이다. 자매결연이라고도 일컬으며 국내 많은 대학이 해외 대학과 협정을 맺고 있다. 후쿠오카 대학과 맺은 협정 내용은 학생 교류, 교직원 교류, 공동 연구, 상호 세미나 및 회의 참가, 연구 활동에 대한 정보 및 학술출판물 교환이다.

  후쿠오카 대학 국제센터 관계자는 어떻게 두 대학이 연결되었는지 알려 주었다. “요시다 히로시라는 분이 있습니다. 현재는 경남대학교의 석좌 교수로 알고 있어요. 그분의 소개가 오늘날 협정이 체결될 수 있었던 첫 계기였습니다.” 후쿠오카 대학 관계자는 두 대학 간의 향후 교류에 대해 “교류는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년 4월부터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라 답했다.

  이어서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말을 덧붙였다. “현재 후쿠오카 대학도 해외의 많은 대학과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도 교환 학생으로 재학 중이죠. 앞으로 한국어 코스를 수강하는 동아시아지역언어학과와 경남대학교 간의 많은 교류가 기대됩니다.” 해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묻자, 관계자는 ‘학생 교류 세미나’를 소개했다. 매년 가을 아시아권 협정 대학과 학생을 교류하며, 해당 학생들은 짧은 기간 본교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우리 대학의 ‘글로벌 한마 프로그램’과 닮아 있다.

  우리 대학 대외교류처 심민준 계장도 협정에 대해 기대가 크며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후쿠오카 대학은 우리 대학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자매 대학입니다. 그렇기에 더 적극적인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월에 협정을 맺은 후쿠오카 대학은 내년부터 교환 학생 대학에 속한다. 후쿠오카 대학으로의 교환 학생은 10월에 선발하여 2019학년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심 계장을 통해 현재 자매 대학과의 교류 현황 또한 알 수 있었다. “일본의 경우 매년 10명 내외로 교환 학생을 보냅니다. 올해는 15명의 학우가 일본 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최대 선발 인원은 20명 정도여서 자격만 된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는 후쿠오카 대학 교환 학생 선정은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 예상했다. “도쿄 근처 대도시권 교환 학생은 경쟁률이 높습니다. 후쿠오카 대학 또한 지리적으로 가깝고 도심에 있어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 대학은 후쿠오카 대학과 차근차근 소통하며 구체적인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학술 교류 협정의 틀이 잡히기까지 보통 3~4년이 걸리지만 두 대학 모두 학생의 교류를 강조한 만큼 교환 학생 활성화는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너란 대학 어떤 대학

  후쿠오카 대학은 어떤 대학일까. 일본 큐슈 지방 후쿠오카시에 있는 대학으로, 1956년 후쿠오카 상업대학에서 후쿠오카 대학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정식으로 설립되었다. 학부로는 인문학부, 법학부, 경제학부, 상학부, 이학부. 공학부, 의학부, 약학부, 스포츠과학부가 있다. 특히, 인문학부에 일어일문학과가 있어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학우는 관심을 가질만한 학과이다. 또한, 공학부, 의학부는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전문 과정인 만큼 충분한 일본어 능력이 필요하지만 도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교환 학생이 아닌 유학을 생각하는 학우도 있다. 후쿠오카 대학은 매년 1월 입학 시험을 시행하고 4월에 입학한다. 하지만 일본의 대학은 대체로 우리나라 대학보다 높은 등록금을 내야 한다. 등록금이 가장 높은 의학과는 연간 등록금이 한화로 1억 원가량이다. 가장 낮은 등록금인 인문학부도 약 천만 원 정도다.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 유학생을 위한 경제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학생에게 수업료의 30%를 감면해 주며, 성적 우수 학생에게는 20%의 추가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사비 유학생 장학금과 아시아지역 학부 유학생 학습 장려비도 있다. 1학년은 입학 시험 성적, 2학년 이상은 학업 성적으로 심사 후 1년간 매달 약 200,000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복지 정책 또한 마련되어 있다. 유학생별과를 이용하면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일본어 및 일본 문화에 관련된 수업을 수강할 수 있고, 각종 시설 이용 및 유학생별과 성적 우수자에게 특별 장학금도 지급된다.

  일본 대학은 우리나라의 대학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르다. 일본은 4월부터 학기가 시작되고 7월이 되면 1학기를 종강하고 8월에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2학기의 시작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9월에 이뤄진다. 겨울방학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크리스마스 전후부터이다. 우리나라의 대학과 닮은 듯 다른 모습은 흥미를 유발한다.

  후쿠오카 대학도 해외의 다양한 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학과는 우리 대학을 포함하여 15개 대학과 협정을 맺었다. 우리 대학과의 교류는 지금부터 시작이지만 두 대학 모두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나만 몰랐던 해외 진출

  우리 대학은 다양한 해외 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 31개 대학, 일본 15개 대학, 미국 14개 대학 등 총 27개국 111개 대학과 협정을 맺고 있다.

  그중 교환 학생 프로그램은 학생 교류에 관한 협정이 체결된 해외자매 대학 간의 상호 학생 교환을 통하여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어 습득 및 외국 문화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홍콩, 독일의 대학은 매년 3월에 선발하여 해당 연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진행한다. 이외의 중국, 대만, 일본의 대학은 매년 10~11월 중 선발해 3월부터 1년간 교환 학생 자격을 갖는다.

  교환 학생이 되려면 일정 수준의 지원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1년(2학기, 35학점) 이상 수료하고 총 평점 평균이 3.0 이상이어야 하고, 학칙에 의한 징계 사실이 없어야 하며,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또한, 유학 국가의 언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이어야 한다. 그리고 교환 학생 유경험자 및 해당 학기 졸업 예정자는 지원할 수 없다. 이외에도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교환 학생 준수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언뜻 보면 어려운 기준이지만 교환 학생을 목표로 하고 준비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대외교류처 심민준 계장이 교환 학생을 준비하는 학우와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학우에게 전했다. “교환 학생은 1년을 수료해야 해서 3학년 이상이 되면 지원하기 어렵습니다. 교환 학생 제도를 잘 몰라서 신청을 못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뒤늦게 알아 준비하려 해도 공인 성적이 없어서 못 가기도 하죠. 교류의 꽃은 교환 학생이니까 많은 학우가 1, 2학년 때 계획을 세워 신청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환 학생을 두려워하는 학우들에게는 용기를 주었다. “많은 학우가 교환 학생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우리 대학에서 80명 정도를 교환 학생을 선발하고 있어요.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만큼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문이 열려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혜택을 많은 학우가 누렸으면 좋겠네요.”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한다. 대학 생활을 하며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그것을 발판으로 국제화 시대에 맞춰 해외로 도약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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