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올바른 음식 문화, 우리 손에 달렸다
[기자의 눈] 올바른 음식 문화, 우리 손에 달렸다
  • 황찬희 기자
  • 승인 2018.09.05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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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다. 문화는 단기적으로 유행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관습이 된다. 최근 미디어 매체에서 ‘먹방(음식 먹는 방송)’이 떠오르고 있다. 먹방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음식이나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음식을 보여주는 방송 분야의 한 종류이다. 먹방은 인터넷 방송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공중파 TV나 광고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즉, 먹방은 한류 일부분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곧장 나아가던 먹방은 큰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7월 26일 보건복지부 및 관련 부처는 먹방을 비만의 원인으로 보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폭식을 조장하는 미디어에 대한 모니터링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방송 제작팀과 누리꾼 중 일부는 “정부가 규제하려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보건복지부의 ‘먹방 규제’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자 또한 “별걸 다 규제한다. 비만의 원인이 먹방이라고?”라며 보건복지부를 향해 콧방귀를 꼈다. 먹방이 비만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우리 대학 식품영양학부 강옥주 교수는 “즉석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이 비만의 큰 원인이며 불규칙한 생활이 문제이다.”, “참된 식습관은 오감을 사용하여야 한다. 먹방은 시각과 청각만을 사용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며칠 후, 기자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음식점 손님 중 열에 열 명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심지어 유명 유튜버의 먹방을 보며 식사를 하는 손님도 있었다. 그 순간 보건복지부에서 “시청자가 증가함에 따라 영상을 보며 먹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먹방을 통해 자신이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는다.”라고 발표했던 내용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다.

  또한, 언제부터인지 ‘푸드 파이터’라는 단어가 생겼다. 이는 음식을 가지고 누가 더 많이 먹고 빨리 먹는지를 대결하는 것이다. 아프리카TV 대통령이라 불리는 인터넷 방송인 ‘철구’는 이때까지 괴상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섭취한 사례가 허다했다. 심지어 뉴스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 그러나 지금도 시청자들은 증가하고 있으며, 몇몇 시청자는 그의 먹방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먹방계의 스타 ‘밴쯔’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먹방의 좋은 예’라는 제목으로 간호사에게 받은 문자를 게시했다. “수술이나 다양한 이유로 식욕을 잃은 환자가 많다.”라는 것과 “먹방은 환자에게 대리만족을 주며 위로가 됐다.”라며 먹방의 이로운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사람에게 건강한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먹방은 단지 즐거움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미흡한 점이 너무나 많다. 때로는 먹방이 주는 행복, 그것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자신이 미디어에 농락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판단해야한다.

  보건복지부 측 대책에 찬성하는 견해는 결코 아니다. 먹방의 장단점은 본인이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에 달렸다. 앞으로 모두가 음식 문화에 관심을 지니고 먹방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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