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공연영상학과에서 뮤지컬 <장담그는날>을 상연한다. 11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총 3일간 하루에 2번씩 뮤지컬 공연을 올린다. 경남대학교 디지털공연영상학과는 매년 학과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뮤지컬을 준비하고 지역민에게 이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 <장담그는날>은 2021년도에 초연했던 작품으로 올해 새롭게 재연하는 뮤지컬이다. 오늘은 <장담그는날>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 문화부
문화콘텐츠학과의 학과명이 디지털공연영상학과로 변경됐다. 경남대학교 디지털공연영상학과는 여러 가지 형식의 극을 올려왔지만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뮤지컬 공연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작품을 준비하고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공연만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지역문화재단과 함께 협업하여 뮤지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 장담그는날?
뮤지컬 <장담그는날>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전통 장(醬)이 배경이다. 장 담그기는 한국의 전통문화 중 하나로 주로 가족 공동체가 모여서 행한다. ‘장 담그는 날’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날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대감과 가족 연합, 그리고 전통을 지키는 의미를 보존하는 것이다.
<장담그는날>은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현대에서 아주 오랜 전통을 지켜온 종갓집이 주인공이다. 어린 나이에, 종갓집에 시집왔던 문여사는 이제 기품 있고 아름다운 종갓집의 최고 어른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만큼 종갓집은 낡고 헤지 기도 했다. 한 시대를 담고 있는 장과 이 장을 이어온 가족 구성원들끼리 장을 지키기 위해,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벌어지는 갈등과 해소를 재치 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아래는 장담그는날의 줄거리이다.
장맛의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최씨 가문에는 종갓집 26대 종부이자 집안 최고 어른인 문여사와 가족들이 한 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만큼 장 집의 모습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어린 나이에 종갓집 맏며느리로 들어와 한 평생 집안을 지키며 살아온 문여사는 이러한 변화에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가족들의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창원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는 15일 14시에 티켓팅이 오픈된다. 티켓예스24와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무료 공연이다.
- 장담그는날이 특별한 이유
<장담그는날>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제작 과정 때문이다. 전문 배우, 전문업체에서 주축으로 진행하는 뮤지컬이 아니다. 뮤지컬의 기획, 홍보 마케팅, 무대 제작, 조명, 음향,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과 재학생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시민 배우들도 함께하여 더욱 의미가 있다. 배우를 직업으로 하는 시민들도 아니다. 학교 선생님, 회사원, 주부 등 모두 각자의 직업이 있지만 퇴근하고 다시 배우로서 출근하는 이들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뮤지컬이라는 하나의 작품 앞에 같은 뜻을 가지고 모였다. 극 캐릭터 중 실제로 캐릭터와 나이가 유사한 배우들이 많다. 그 때문에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있어 더 현실성 있고 나이 특유의 여유와 노련미가 생겨 더 재미있어졌다.
- 장담그는날 무대감독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를 갓 졸업한, 뮤지컬 장담그는날 무대감독 최수진이라고 합니다.
Q. 무대감독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우선 이번 뮤지컬은 무대 세트도 직접 제작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는 무대 세트 제작에 좀 집중을 하고 있는데요. 외에도 연출님이 원하시는 작품을 위해 연습 현장부터 참여하여 여러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확인합니다. 연습 과정을 보며 공연의 이해도를 높이고 또, 작품으로서 완성할 수 있게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약 반년을 달려왔습니다. 전문 배우들이 아니라서 부족한 점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섯 달의 노력 또한 함께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디지털공연영상학과의 재학생들이 준비한 만큼 한마인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무대에 관객으로써 함께해주길 바랍니다.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우리 창원에는 문화적으로 즐길 요소가 부족하다. 하지만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경남대학교 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힘쓰고 있다. 장담그는날도 그 일환 중 하나다.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공연이나 예술적인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만큼, 이를 꾸준히 즐기고 참여해 줄 관객의 존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디지털공연영상학과의 재학생들이 준비한 만큼 한마인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무대에 관객으로서 함께하면 어떨까? 최수진 무대감독의 말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관람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