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양성 축제 MAMF
문화다양성 축제 MAMF
  • 배채연 기자
  • 승인 2024.09.04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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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세계일주? 맘프로 떠나는 지구촌 여행!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뮤지컬 갈라쇼
마이그런츠 아리랑

 

  지구촌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텔레비전·컴퓨터 등의 전자 통신 매체의 개발과 교통수단의 눈부신 발달로 모든 나라가 하나의 마을처럼 상호 의존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된 지구.’를 뜻한다. 이제 우리는 길거리를 걸으면 흔하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마주할 수 있다. 쌀국수 음식점, 터키 아이스크림(돈두르마),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J-pop. 밖에 나가지 않아도 역시나 마주할 수 있다. 핸드폰 속에서, 티비 속에서. 낯설지만 흥미롭고 매력적인 타국의 문화를 매일매일 새롭게 접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촌에서도 특히 우리 창원은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오늘은 그 중심에 있는 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MAMF)에 대해서 알아보자. / 문화부

  창원시의 외국인 주민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1만 6,197명, 2022년 1만 7,343명, 2023년에는 1만 9,846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외국인 노동자도 2021년 4,618명에서 2022년 4,998명, 2023년에는 6,537명으로 크게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 또한 2021년 1,169명에서 2022년 1,443명, 2023년 1,663명으로, 마찬가지로 많아졌다. 이처럼 외국인 주민이 계속 늘어나자, 창원시는 외국인 근로자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문화 다양성 축제 (MAMF) 축제를 개최하는 등 이주민 구성원의 정서적 안정과 문화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맘프의 Beginning!

  맘프는 ‘Migrant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약자로, 2005년에 처음으로 개최됐다.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던 창원시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맘프를 기획했다. 그 후 맘프는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다문화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9년째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맘프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분주히 준비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창원시청에서 맘프 추진위원회와 창원시가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홍남표 창원 시장, 강재현·안성진·정영식·최석우·한철수 추진위원장과 이철승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축제 기획 및 추진 계획,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제19회 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MAMF)는 10월 11일 금요일부터 13일 일요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 창원 중앙대로 세 곳을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창원시는 맘프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다채로운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맘프 맘껏 Joy!

  이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부스가 준비되어 있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축제의 첫날, 11일에는 12시부터 13시까지 프린지 및 버스킹 페스티벌이 열린다. 개막식은 14시에 시작되는데 이때 주빈국예술단 특별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16시부터 17시까지 버스킹 페스티벌이 재개최되며, 18시 30분부터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다. 12일에는 10시부터 다문화 그림그리기 대회가 진행된다. 11일과 동일한 시간대에 프린지 및 버스킹 페스티벌, 주빈국예술단 특별 문화 공연이 재차 상연된다. 16시부터는 MAMF영화시사회 및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후 맘프댄스페스티벌과 시상식을 끝으로 일정이 종료된다. 마지막 날, 13일에는 11시부터 행사장 곳곳에서 마이그런츠아리랑이 열리고 16시부터 대망의 문화 다양성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후 아이디어공모전의 시상식, 월드뮤직 콘서트를 끝으로 화려했던 축제가 막을 내린다. 다양한 행사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행사는 이주민들의 고유한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퍼레이드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그들의 전통 음악과 춤을 선보인다. 대규모의 퍼레이드이기에 매년 많은 인파가 관람을 위해 방문한다. 문화 퍼레이드는 그저 행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유한 전통을 나라 특색에 맞게 녹여내어 직접 소개할 수 있기에 더 뜻깊다.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에는 앞서 소개한 프로그램 외에 상시로 푸드트럭과 다문화 마켓이 오픈된다.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맛보고, 다양한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할 수 있게 된다.

 

- 청년과 Together 맘프!

  맘프는 지역이주민과 더불어 지역 청년들과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Together 문화 다양성 축제 MAMF 2024 서포터즈를 모집했다.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관람객으로서가 아닌 축제 진행자로서 맘프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종합상황팀(의료, 행정, 물품 지원), 행사지원팀(공연 보 조, 체험 부스 보조, 퍼레이드 안전보조), 행사운영팀(서포터즈 운 영 보조, 시설, 홍보), 환경관리팀(행사장 청소, 식당 출석 체크), 안전관리팀(주차, 시설 보조) 등 세부적으로 팀을 나누어 청년들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서포터즈뿐만이 아니다.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를 살아갈 2030 청년들을 위해, 문화 감수성 능력 향상을 위한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과 맘프영화제도 개최했다. 특히 영화제는 참여 대상이 대학생으로 국한되지 않고 청소년(초·중·고)도 참여 가능하다. 아이디어 공모전과 영화제 모두 결국 강조하는 건 ‘Together’. 문화 다양성 가치 확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우리 학우들도 한 번쯤은 이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맘프는 더 이상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니다.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중요한 행사다. 이 축제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꿈꾸며, 이를 현실로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맘프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로서,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고,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현재, 맘프는 그 의미와 중요성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성큼 가까워진 다문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더욱 밝히는 맘프에 방문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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