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의 공포
개강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의 공포
  • 박성한 기자
  • 승인 2024.09.04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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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듯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

 

  최근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6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입원환자 수는 점점 늘어 8월 11일부터 8월 17일 사이에는 1,464명으로 올해 정점을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최근 2년간 코로나19가 여름철에 유행했던 추세를 고려했을 때, 8월 말까지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관리감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사회부

 

  코로나19 재유행 원인은 높은 전염성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KP.3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는 팬데믹 사태를 주도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서 파생한 변이다. 현재 KP.3의 감염은 전 세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는 8월 2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의 56.3%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 코로나19 재유행의 대응

  최근에는 그 증가세가 한풀 꺾여 입원환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기에 8월 28일 질병관리청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상황을 점검했다. 질병관리청은 먼저 유행 초기 공급에 차질을 빚던 치료제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예비비 3,268억 원을 투입해 8월 말까지 26만 2천 명분을 도입, 앞으로의 치료제 공급 차질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이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대응 상황실과 코로나19 협력병원에 전담 병상을 추가 지정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대학교도 코로나19 재유행과 개강이 겹쳐 비상이 걸렸다. 각 대학은 방역을 시행하거나 교내 방역 물품 여유분을 파악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대학 차원에서 마스크를 비축한 뒤 각 학과나 행정 부서에 나눠줄 계획을 세웠다.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남대 관계자는 “정부 방역지침을 따르는 것은 물론, 대학 차원에서도 각종 코로나 대응책을 마련해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게 하겠다.”라고 말하며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 개인위생 챙기기

  호흡기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관리는 필수적이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 조치이며, 흐르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최소 2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손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알코올 함량이 6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공장소에서는 손 씻기와 얼굴 만지기 자제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나 팔꿈치로 가려야 한다. 사용한 휴지는 즉시 폐기하고, 이후 손을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마스크 착용을 통해 감염 전파를 최소화해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거지와 사무실의 청결 유지와 공기 순환도 감염병 예방에 중요하다. 자주 접촉하는 표면은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 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이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과 같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오거나, 음성반응이더라도 증상 이 계속된다면 필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때와 의료기관 방문 시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 코로나19 외 다른 감염병

  아직 국내에는 많은 감염 사례가 있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감염자를 낸 엠폭스(MPOX)가 유행 중이다. 이에 WHO(세계보건기구)는 8월 14일 PHEIC(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을 선포했다. 엠폭스는 유행 초기 원숭이 두창이라 불렸지만, 특정 문화 및 지역과 관련해 감염자에 대한 차별과 낙인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의 이름으로 정식 명칭을 변경했다.

  엠폭스의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주로 발생한 중앙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를 넘어 수십 개 국가에서 10만 명에 육박하는 방대한 양의 감염자가 발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WHO와 많은 전문가는 당혹감을 표하며 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2년 6월 첫 환자 발생 이후 2022년 4명, 2023년 151명으로 소규모, 산발적인 발생이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도 국내 발생 환자 중 사망자는 아직까지 나온 적이 없다. 일부 면역저하자의 경우 장기 입원 또는 합병증 사례가 있었으나 모두 회복해 일상생활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국내 엠폭스 발생은 소규모이지만 여전히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고, 전 세계적인 유행이 아직 해소된 것이 아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엠폭스 의심 증상과 성 접촉력 및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엠폭스를 의심하고 진단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엠폭스의 주요 증상에는 발열, 오한, 호흡기 증상과 함께 얼굴, 손바닥, 생식기 등에서 원심형의 발진이 있다.

  2020년대 초 우리 일상을 덮친 코로나19의 공포가 다시 한번 우리 곁을 엄습하고 있다. 현재는 많은 이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한 상태고,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이전만큼 많은 감염자가 나오지는 않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계절이나 여러 요인에 따라 감염이 확산하기도 하는 등의 문제가 나오고 있다. 누구도 매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당에 갈 때 인원수를 고려해 나눠가는 번거로움을 다시 겪고 싶진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지금, 나 자신부터 몸 상태에 대한 점검을 다시 해보고 건강을 챙겨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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