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나의 연구, 나의 교육] 코딩 = 현재를 만드는 예술
[교수칼럼-나의 연구, 나의 교육] 코딩 = 현재를 만드는 예술
  • 언론출판원
  • 승인 2024.06.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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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시대를 읽고 다른 사람보다 앞서 창의적 사고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고 있다. 수업에서도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줘야 한다. 자동으로 만드는 것이 힘들었던 과거에는 오히려 창의적인 것들이 쉬웠을 것 같다. 현재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몇 개의 명령(prompt)만을 입력하면 생성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이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 난감한 시절이 왔다.

  대학원의 공부가 구석기 시대의 유물처럼 느껴진다. 그림파일 3장을 어떻게 손실 없이 전송할지를 고민하며 전송속도에 논문의 질을 높이느라 고심했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경에 양질의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좋은 실험의 장이 실시간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사용자들이 몰입감을 가지고 게임에 몰두하도록 끊김없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분야도 연구했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시절은 지나고 환경은 바뀐다. 학생 시절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힘들었다면 교수가 된 지금은 이 학생들의 고민을 어떻게 성취감으로 만들어 줘야 하냐에 또 힘들다. 단순한 명령(prompt)으로 쉽게 현실세계를 구현하는 생성형 AI(ChatGPT)의 출현은 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교수나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명령이 우선인지 사고가 우선인지도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다. 생성형 AI도 사람이 만들었는데 이것을 사람은 이해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이러한 것을 만들거나 배우는 일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데 상대방(생성형 AI)을 알아낼 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상대방을 0.001퍼센트라도 알아야 된다면 코딩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코딩을 알아야 한다. 이제는 많은 분야에서 통과의례로 코딩의 문을 마주치게 된다. 컴퓨터에게 자신의 생각을 알려주는 방법인 코딩은 우리 현실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부모, 자식, 상속, 개인적인 일부터 공적인 일 등등이 존재한다.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은 현실 세계가 만만치 않은 것처럼 코딩의 세계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회생활 하는 선배가 많은 것을 경험하면 자신만의 일 처리 방식을 터득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것처럼 코딩 또한 많은 경험을 요구한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는 것과도 흡사하다. 많이 만나고 많이 친해져야 한다.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처럼 코딩으로의 몰입은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무언가를 몰입해서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반드시 동반된다. 어려움은 극복되어야 하는데 극복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다. 현실에는 극복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극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학생들에게 꼭 알게 해 주고 싶다. 코드의 신비한 세계는 우리를 끊임없는 모험으로 이끌며, 우리는 그 안에서 끝없는 발견과 탐험을 이어갈 수 있다. 우리 학생들에게 코드는 아름답고 상황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장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를 원한다. 학생도 교수도 현재는 새로운 학습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끊임없는 학습의 여정에서 디지털 세상에서의 모험을 즐기는 스스로를 멋지다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되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해주고 싶다.

정미숙(컴퓨터공학부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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