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걱정하게 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건강 걱정이다. 건강은 수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조금만 아파도 ‘내가 큰 병에 걸린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에 병원에 갔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소견에도 받아들이지 못해 다른 병원을 다니는 사람은 ‘건강염려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건강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인해 실제로 병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장애다. 다른 말로 질병 불안장애라고 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20~30대에 발병한다. 회복과 재발을 반복 하는 삽화적 질환이기에 수년씩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염려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믿음이 생겨 극도로 불안에 사로잡힌다. 이에 자신의 건강을 과도하게 걱정하고 병에 집착한다. 또 자신이 정상적인 신체를 가졌지만 이 또한 병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상적인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각한 경우에는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
건강염려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예민한 사람이 걸리기 쉽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의 변종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또 상실이나 배신으로 인한 분노나 죄책감에 따른 자존심 저하를 방어하기 위한 증상으로도 발생한다.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피하기 위한 기제로서 발생한다고도 한다.
혹시 나도 요즘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건강염려증이 아닐까 의문이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혼자 잘못 생각하여 자신의 몸에 심각한 병이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 지고 불안을 가진 적이 있다. ▲병원을 다녀와서 내과적 또는 신경과적 검사를 통해 몸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분명히 병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 등에 큰 지장을 준다. ▲인터넷이나 TV에 나 오는 질병들이 내가 겪는 질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 다. 이 세 가지 중 공감이 많이 되는 것이 있다면 건강염려증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과도한 건강 걱정으로부터 해결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해보자.
다만, 이 전에 내가 걸린 병에 대한 재발의 걱정이나 충분한 관리는 필요하다. 하지만 과거에 큰 병을 앓았다거나 주변에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이로부터 자신이 과도하게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밥 한 알이 귀신 열을 쫒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몸이 쇠약했을 때 충분히 먹고 제 몸을 돌보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빠른 길임을 말한다. 아프더라도 너무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는 밥 한 끼 든든하게 먹고 걱정을 덜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