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옻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옻칠
  • 신효빈 기자
  • 승인 2024.06.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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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살아 숨 쉬는 통영의 ‘옻칠 미술관’
통영옻칠미술관 전경
통영 옻칠미술관 전경

 

  체육대회와 대동제로 한 학기의 활기찬 학교 행사들이 마무리 됐다. 이번 달에는 기말고사와 종강이 치러진다. 때문에 방학 동안 이룰 목표를 세우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 목표 중에는 여가생활에 관한 것들이 빠질 수 없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역사가 담긴 통영 옻칠미술관에서 역사도 배우고, 반짝이는 아름다운 자태의 옻칠 작품을 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 문화부

 

  옻칠을 제대로 하면 몇천 년에 걸쳐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옻칠이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통영은 옻칠 공예에 필요한 나전칠기가 생산되는 고장이다. 통영 옻칠 미술관의 김성수 관장은 옻칠 미술관을 건립하고 여러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도 옻칠의 훌륭함을 알리는 중이다.

 

- 이순신 장군과 옻칠의 연관

  한국 옻칠은 선사시대 이래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전래되어 온 채화철기와 나전칠기에 기반을 둔 기법이다. 고려시대 때는 세계로 퍼져나가 해외에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조선시대 당시에도 모든 백성을 아울러 인지도 높은 예술로서 자리 잡았다.

  옻칠을 할 때 장식이 되기도 하는 나전칠기는 이순신 장군과 연관이 있다.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로 통영에 부임한 이후 ‘12공방’을 설치했다. 그중 ‘상하칠방’에서 나전칠기를 생산하여 전국에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4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왔다. 통영이 나전칠기를 생산하는 고장으로 전국에 알려진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옻칠을 제대로 하면 몇천 년은 끄떡없이 견딜 정도로 변색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 옻칠이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 옻칠은 한 표면을 연마한 후 자개나 난각, 귀중석을 붙이고 다시 칠을 하여 마감하는 기법을 활용한다. 이는 옻칠의 장식성과 예술성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김성수 관장은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 전경을 볼 수 있도록 옻칠 미술관을 건립했다. 이는 나전칠기를 활용한 옻칠을 보며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역사적인 내용을 배우고, 아름다운 작품을 관람하면 옻칠 전통을 계승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된다. 천년 명품이라는 옻칠의 역사는 우리 학교가 위치한 창원에도 남아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다호리 고분군에서 기원전 2세기 고대 한국형 제기인 ‘방형칠두’부터 거슬러 올라가, 고려시대 나전칠기에서 절정을 맞았다.

 

- 옻칠의 매력을 알아보자

  옻은 진액 또는 칠액으로 표기되어 오고 있으며, 옻으로 칠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옻칠하다’, ‘휴칠하다’라고 말한다. 재료의 뜻으로는 옻으로 정제하여 가공한 정제칠을 옻칠이라 한다. 국어사전에는 옻칠과 옻의 뜻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다. 옻은 옻나무 수액이 인체의 피부와 접촉하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여과나 정제 가공해서 도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옻과 옻칠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만 둘 다 완전히 건조된 후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용기를 중심으로 나전칠기가 발달하였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옻칠의 물성과 미학성을 살려 용기에서부터 실내장식, 장식구, 옻칠 회화 등 영역이 확장되고 있어서 옻칠기 나전칠기 제작이 가능하다. 이를 옻칠예 또는 나전칠기라 부른다.

  옻칠의 주성분은 우루시올로 질산, 수분, 고무질, 함질소물이며 채취 시기에 따라 주성분이 약간씩 다르다고 한다. 옻나무는 알타 이산맥이 원산지며, 중국 양자강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압록강, 남쪽으로 인도차이나반도, 동쪽 경계는 일본까지 이른다. 이렇게 옻나무를 채취할 수 있는 나라가 많아 범위는 넓지만 7~8년생 옻나무 한 그루에서 채취되는 칠액은 150g~200g밖에 되지 않아서 옻칠은 금처럼 값비싸고 귀중한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옻칠은 다른 재료와는 다른 미학적 특성이 있다. 이에 수천 년 동안 많은 공예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첫 번째는 칠흑같이 어둡고 흑진주 빛의 광채가 난다. 두 번째는 옻칠하고 광내기를 마치면 눈부신 표면을 나타내는 광채가 생긴다. 세 번째는 독특한 장식성을 가진다. 네 번째는 조칠 기법으로 중국의 화려한 옻칠 공예 품들은 조각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옻칠의 특성은 옻칠 공예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고 있다.

제1전시실
제1전시실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

 

- 옻칠 작품 보러 미술관에 가보자!

  옻칠미술관은 경남 통영시 용남면 용남 해안로 36에 위치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매년 1월 1일과 추석, 설날과 같이 대체 공휴일에도 쉬는 날이 있으니 가기 전에 잘 알아보자. 입장하기 전 어린이, 청소년, 군경, 유공자, 어른 모두 관람비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3,000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관람비로 부담을 느끼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은 ‘한국 옻칠 나전 뿌리를 찾아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두 개의 건물이 있는데, 한 건물은 제1, 2, 3관의 전시장 3곳으로 구분된다. 세 곳의 전시장은 따로 나눠져 있지만 한 건물에 있기에 많이 걷지 않아도 된다. 우리 전통의 나전칠기를 비롯하여 화려한 장롱과 문갑, 나무 자개에 옻칠한 화병, 목심 상자 등의 옻칠 작품을 볼 수 있다. 넓은 전시장에 비해 많지 않은 작품이 전시 중이다. 하지만 작품이 크고 화려하여 더 오래 자세히 보게 된다.

  밖에 나가면 기획전시실이 있다. 매표 후 입장할 수 있는 곳이며 매번 작품이 달라지는 공간이다. 미술관에 비해 넓은 규모의 전시실은 아니지만 매번 달라지는 작품으로 인해 비교적 최신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액자식 작품들이 많이 있다. 미술관에 있는 작품과 비교했을 때 큰 작품이 아닌 한 번에 잘 볼 수 있는 작은 액자 형식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몇 발 짝 떨어져서 보면 일반 그림같이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디테일이 멋지다. 정교하고 깔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동그라미, 선 모양을 세심하게 표현한 것을 몸소 느낄 것이다. 한 곳 한 곳 위치를 잡고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을지 현장에서 느껴보자.

 

  통영 옻칠미술관은 우리나라 옻칠의 우수함을 알리는 장소이며, 아름다운 옻칠 작품을 가까이에서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다. 옻칠을 제대로 하면 몇천 년은 변함없이 견딜 정도로 강하다고 하는데, 살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옻칠한 물건을 잘 보지 못한다. 훌륭한 옻칠의 특성과 기법을 널리 알려 앞으로는 주변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해보자. 우리나라 전통을 지키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역사적인 민중예술로 남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각자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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