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우리 대학에 한 가지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에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육성을 위해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약 30개 대학을 선정해 각 학교당 5년간 약 1,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 신청을 내며 대학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ABCD전략을 통해 각각 ▲Alliance(연계·공간 혁신)▲Breaking Baries(교육 혁신)▲Copperation(지역 산업·사회 혁신)▲DX(운영 혁신)라는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과감한 투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사업 기간 5년간 3,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이 끝난 후에도 3,000억 원을 지속 투자해 총 6,500억 원의 투자를 끌어낸다는 목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학우들에게 하자 ‘그래서 우리한테 좋은 점이 뭔데?’, ‘전에도 우리 대학은 다양한 사업을 했는데 그거랑 비슷한 거 아냐?’는 의문을 가지는 학우도 보았다. 사실 그런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대학에 다니는 대다수의 일반 학우들은 이전에 우리 대학에서 했던 여러 사업에 관심이 적었을 수 있고, 자신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보지 못한 경우가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 대학은 더 많은 학우가 보편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고, 직·간접적으로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율을 늘리는 게 필요할 것이다. 또한 취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우들도 많은 만큼 지역의 기업과도 면밀하게 협업해 우리 대학을 졸업한 학우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인재가 될 수 있게 하는 지원책도 마련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예비지정인 현 상황을 볼 때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 위에서 말한 계획들은 전부 글로컬대학에 지정되었을 때의 비전이기에 만약 본지정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년과 내후년에도 지원할 수 있지만 이때에는 본지정대학 건수가 5건으로 줄어드는 만큼 변수가 존재하기에 이번 년도에 본지정 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학우들도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학교가 진행하는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결국 대학에서 이런 사업을 진행하는 목적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이다. ‘그냥 내 할 것만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가 학교의 구성원이자 주인으로서 학교에 조금 더 관심 가지며 대학생활을 하는 것이 모두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