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학내 교통 안전사고, 예방이 시급하다
지속되는 학내 교통 안전사고, 예방이 시급하다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5.08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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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의 인식변화가 해결의 중점

  대학가의 전동킥보드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도내 타 대학에서는 전동킥보드를 타던 학생의 부주의로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 대학에도 학내 전동킥보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관련 부서에서 전동킥보드 안전교육 자료를 배포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속도위반을 하는 등 여전히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학우들이 많다. 학내 교통안전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 / 대학부

 

  전동킥보드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한 취재의 일환으로, 우선 캠퍼스를 직접 살펴보았다. 가장 심각했던 건 불법 주차 문제였다. 바로 근처에 전용 주차장이 있음에도 전동킥보드를 건물 입구에 불법주차를 해놓았었다. 특히 교육관과 산학협력관 주변으로 여러 대가 세워져 통행로 자체를 막기도 했다. 심지어 건물 정문 바로 앞에 주차되어 출입구를 막는 경우도 있었다. 학교 내리막길 쪽에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학우도 보였다. 이어폰을 꽂고 주위를 둘러보지 않은 채 킥보드를 몰고 가는 광경은 보행자에게 불안을 일으키기도 했다.

건강과학관 앞 무분별하게 주차된 전동킥보드
건강과학관 앞 무분별하게 주차된 전동킥보드

-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

  경남대학보사는 전동킥보드 및 교통 안전사고에 대한 자세한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에는 28명의 학내 구성원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항목은 학내 전동킥보드 및 교통 안전사고 관련 경험, 안전사고 해결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전동킥보드 및 교통 관련 안전사고를 얼마나 목격하고 있습니까?’라는 항목에는 ‘안전사고 목격 경험 없음’이라는 답변이 39%, ‘1달에 1번 이상’이 29%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1주일에 1번 이상’이 14%, ‘하루에 1번 이상’은 11%로 나타났다. 이외에 ‘3달에 1번 이상’, “뉴스 기사나 지인들의 이야기에서 접했다.”라는 응답도 있었다. 이를 통해 학내 전동킥보드 및 교통 안전사고가 상당수의 학내 구성원들에게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동킥보드 및 교통 관련 안전사고의 구체적인 경험’ 항목에는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타다 넘어져 다친 모습을 봤습니다.”, “급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타다 넘어지는 경우를 목격했습니다.” 등 안전 장비 미착용과 과속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한, ▲‘전동킥보드 및 교통 안전사고가 해결 되지 않는 이유’ 항목에는 “개인적 이기주의로 인한 교통법규 준수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그중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운전자의 인식 부족 개선이 시급하다는 답변이었다.

  마지막으로 ▲‘전동킥보드 및 교통 안전사고 해결 방안에 대해 바라는 점’이라는 항목에는 학내 구성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전동킥보드 안전교육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 뒤를 이어 “학내에 전동킥보드가 출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단속강화 요구, 학내 전동킥보드 안내표지판 설치와 전용 주차장 확대 등 관련 시설을 더 확대했으면 한다는 의견 등이 따랐다.

 

- 학교 안전 관계자가 말하는 안전사고 현황

  자세한 전동킥보드 안전사고 현황을 알기 위해 4월 26일 총무인사팀 전지만 직원과 학내를 살펴봤다. 탐사는 전동킥보드 안전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일어나는 창조관, 국제어학관 주변에서 이뤄졌다. 평일보다 비교적 전동킥보드 운행이 적은 금요일에도 주차 문제는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창조관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입구에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었다. 지하 주차장 입구 바로 앞에는 전동킥보드 주차장이 있음에도 전동킥보드를 창조관 내부로 끌고 와 주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지만 직원은 “창조관 지하 주차장에서 전동킥보드가 역주행한다면 차량과 부딪힐 위험이 더 커집니다. 건물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창조관 건물 내부로는 전동킥보드가 들어와선 안 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와 전동킥보드가 부딪쳐 진입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학생지원팀의 강종오 학생부장과 윤지환·김세진 직원과 다시 창조관 현장을 찾아갔으나, 전동킥보드 불법주차 문제는 고쳐지지 않았다.

  “평소에도 2인 탑승, 차도의 중앙선을 침범하는 경우, 보행자들이 다니는 인도에 전동킥보드를 주차하는 문제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지만 직원은 무면허 킥보드 운전자가 있기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상황도 전했다.

  도로교통법 제50조 제10항·제4항, 제11조 제4항, 제43조, 제80조 제1항 등에는 전동킥보드의 의무에 대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우리 대학 교통안전관리 규정을 보면 제4장 개인형 이동 장치의 안전관리 제21조에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자가 지켜야 할 사항이 상세히 나와 있다. 그중 제1항 ‘만 16세 이상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이상의 운전면허를 취득한 자가 운행할 것’이란 조항이 존재한다. 이 조항을 위반했을 시 학생 상벌규정에 의해 징계 조치가 내려질 수 있기에 킥보드 운행 전에는 반드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동승자를 태우고 운행 금지, 안전모 필수 착용 운행’ 등의 조항이 명시되어 있으니, 질서를 지켜 안전운행해야 한다는 점 역시 유념해야 한다.

창조관 불법 주차 현장에 대해 설명하는 학생지원팀 직원
창조관 불법 주차 현장에 대해 설명하는 학생지원팀 직원

- 학내 안전운전 문화 조성이 가장 중요

  학내 전동킥보드 안전사고의 해결 방안에 대해 더 알고자 시설관리팀 김영주 팀장과 안전관리실 하성훈 과장을 만나보았다. 김영주 팀장은 먼저 전동킥보드 출입 금지 방안에 대해 여러 고심을 했지만, 반발이 크기에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모 구비 등을 통한 안전 장비 착용도 장려했으나, 이 역시 완전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학우 스스로 안전불감증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김영주 팀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규제에 앞서 학생들이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지만 직원과 하성훈 과장 또한 운전자의 인식변화 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지만 직원은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라며 안전사고 예방은 나 자신뿐만이 아닌 주변 친구를 보호하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이 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 언제나 경각심을 가지며 전동킥보드와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 전동킥보드가 아닌 다른 이동장치를 운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안전 규칙을 준수하는 교통 문화가 학내에 제대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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