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 아고라] STOP WAR!
[한마 아고라] STOP WAR!
  • 언론출판원
  • 승인 2024.04.16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를 보면 연일 전쟁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이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까지 지구촌이 조용할 날이 없다. 나는 청년기에 겪었던 우리 모국 부룬디의 내전에 큰 고통을 당했다. 전쟁의 끔찍한 기억과 공포는 시간이 흘러도 완전히 잊혀질 수 없는 것이기에 이런 뉴스를 보면 애써 외면하고 싶다. 하지만 나의 기억속 전쟁이 공포스럽고 너무나 끔찍했기에 나는 아픈 기억을 들추어서 세상을 향해 전쟁의 종식을 외치고 싶다.

  사람들은 전쟁이 선과 악이 대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정의의 이름으로 전쟁에 임한다. 그래서 어디선가 전쟁이 선과 선의 대결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모두가 정의의 이름으로 전쟁을 한다면 그 정의의 기준은 무엇일까, 폭력적인 정의도 선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굳이 정의라고 하는 세력끼리 다투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어떤 답도 얻을 수 없었다. 그 사이에도 전쟁은 계속되었고 무고한 민간인들과 누군가의 남편이고 또 아버지, 아들인 병사들은 목숨을 잃고 스러져갔다.

  얼마 전 가까운 선생님께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마이클 모퍼고의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추천해 주셨다. 세계 1차대전 당시 연합군과 독일군이 대치하고 있던 전선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이토록 멋진 전쟁의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전선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은 병사들이 총 대신 축구공으로 경기를 벌이고 함께 크리스마스의 축복을 나누었다는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죽이는 대신에 축구 경기를 통해 승부를 겨루고 진 팀도 이긴 팀도 너그러이 서로를 축복했다는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고 세상의 모든 전쟁이 바로 이런 모습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전쟁과 위험에 시달리던 부룬디를 떠나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밤에 길거리를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두워졌는데 치안의 위험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비로소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느꼈다. 만약 내 아이들이 전쟁의 위협에 불안하게 살아야 한다면 이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없을 것이다. 나와 내 가족의 평화만큼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평화도 소중한 것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전쟁을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쟁은 세상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될 절대적 비극이다. 세계에서 전쟁이 사라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김창원(경영학과 학사/석사/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4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