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욱 빛나는 우리 동네
밤에 더욱 빛나는 우리 동네
  • 김준휘 기자
  • 승인 2018.08.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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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창원 용지호수 공원의 야경, (오른쪽)안민고개에서 바라본 진해 일대
(왼쪽)창원 용지호수 공원의 야경, (오른쪽)안민고개에서 바라본 진해 일대

 

  무더운 날씨가 점차 사그라든다. 하지만 아직도 낮은 덥기만 하다. 낮의 더위를 피해 밤에 산책과 드라이브를 하기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마·창·진 곳곳의 야경 명소를 찾아보았다. / 문화부

뜨거운 열기 속 반짝이는 창원
  창원에는 야경 명소가 많이 있다. 그중 용지호수 공원과 CITY 7을 소개한다. 용지호수 공원은 승용차가 없어도 쉽게 갈 수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인다. 호수를 따라 경관 조명과 조형물이 호수의 분위기를 한껏 더한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보름달 모양의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루 2회의 음악 분수와 지난해 9월에 개장한 무빙 보트는 산책로를 넘어 호수의 운치까지 빛낸다. 또한, 창원 의창구청에서는 지난달 용지호수 공원의 산책로 보수공사를 마쳤다. 용지호수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락한 휴식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CITY 7은 하나의 거대한 문화센터이다. 하나의 도시를 축소해 놓은 듯 마트, 영화관, 다양한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주말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볼거리 또한 제공한다. 특히 CITY 7 지상 1층에서 더시티세븐자이 오피스텔 43층까지 직행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고급스러운 카페가 보인다. CITY 7의 경관은 밖에서 봐도 아름답지만 43층의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창원 야경은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 한 줄기의 휴식을 안겨다 준다. 다만 일반적으로 갈 수 있는 입구는 한 곳뿐이다. 입구를 모르고 간다면 헤맬 우려가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마산의 큰 다리와 작은 다리
  마산의 야경이라 하면 단연 마창대교를 꼽는다. 창원 귀산동과 마산합포구 가포동을 잇는 마창대교는 어느 곳에서 봐도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한다. 마창대교를 보며 바닷소리를 들으면 꿀과 같이 달콤하다. 하지만 귀산동은 여름밤에 캠핑하는 사람들로 북적대기 일쑤다. 조금 더 조용히 마창대교를 감상하고 싶다면 귀산동의 맞은편인 가포 해안변 공원이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감성에 잠기기에 좋은 곳이다. 그리고 가포동 일대에는 마창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가 여럿 있다. 항상 머리 위에 있던 마창대교를 커피 한잔과 함께 내려다보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마산의 큰 다리가 마창대교라면 작은 다리는 저도 연륙교다. 구산면에서 저도를 잇는 두 연륙교 중 옛 교량인 '콰이강의 다리'는 지난해 3월 지역의 명물로 탈바꿈했다. 투명한 강화 유리를 사용한 스카이워크를 설치한 것이다. 낮에 보는 저도 연륙교도 좋지만, 밤에 보면 더 이끌린다.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사랑의 자물쇠와 느린 우체통 등이 있어 연인이 찾기에도 좋은 장소다. 특히 콰이강의 다리는 예로부터 연인과 함께 건너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도 있어 커플이라면 가야 하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커피보다 진한 진해 야경
  안민고개에서 보는 야경은 아메리카노보다 까만 밤에 진해를 밝게 빛낸다. 안민고갯길을 따라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어느새 진해 석동과 경화동 일대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와 도심과는 다르게 산에서 보는 야경은 다른 느낌을 준다. 가까이서 보는 도시의 불빛은 바쁜 일상 속에 항상 마주하고 있지만 멀리서 볼 때의 기분은 확연히 다르다. 안민고개 위에서 보는 빠르게 달리는 차와 건물의 불빛은 한마디의 위로와 같다. 그리고 안민고개에서는 진해 기지 사령부도 보인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해군 장병들이 지친 하루를 생각하며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진해 기지 사령부 앞에 있는 진해루 역시 손꼽히는 야경 명소다. 진해루의 빛과 바다에 떠 있는 어선의 불빛이 진해 바다를 환하게 한다.
  무더운 여름 날씨는 몸을 지치게 한다. 하지만 더위를 피해 실내에만 있다면 지루하기만 하다. 시원해진 여름밤에 반짝이는 우리 동네 곳곳을 누벼 보면 어떨까.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지친 하루를 보낸 ‘나’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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