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산업경영대학원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이젬마 교수 인터뷰
[People] 산업경영대학원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이젬마 교수 인터뷰
  • 전은주 기자
  • 승인 2023.06.07 13: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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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의 문화재 복원 현장 경험을 강의에 녹여내...

  지난 5월 문화재청 ‘제31대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에 우리 대학 산업경영대학원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이젬마 교수가 연임되었다.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는 2020학년도 2학기 우리 대학 산업경영대학원에 신설된 석사과정 학과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과 경남문화재돌봄센터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문화재 보존에 남다른 애정과 전문적인 경험을 가진 이젬마 교수를 만나보았다. / 대학부

 

이젬마 교수

 

  Q. 먼저 교수님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경남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교수 이젬마입니다. 저는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문화재 보존과 미술품 복원을 전공하였습니다. 그리고 20여 년 동안 국내외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실무 업무를 하면서 문화재 보존 연구와 교육 활동에도 매진해 왔습니다. 이후 2021학년도 1학기부터는 우리 대학 교원으로서 한마가족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학원 전공과 학부 교양 과정에서 문화재보존처리와 미술품 복원 교과목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 복원 현장 보존처리 작업 현장

 

  Q. 문화재청의 ‘제31대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연임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문화재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1962년 발족한 최고(最古) 자문기구로서 문화재 위원들은 국가지정 및 등록 문화재의 지정과 해제, 역사문화환경 보호, 세계문화유산 등재, 매장문화재 발굴, 문화재 현상변경 등 문화재 관련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고 심의합니다.

  이 위원회는 건축문화재, 동산문화재, 사적, 천연기념물, 매장문화재, 근대문화재, 민속문화재, 세계유산, 궁능문화재 총 9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저는 건축문화재분과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었는데, 2025년까지 2년 동안 심의사항에 관한 문화재 전문위원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Q. 경남문화재돌봄센터 소개와 센터에서 교수님은 어떠한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A. 본교 산학협력단 경남문화재돌봄센터는 문화재청 ‘문화재 돌봄사업’ 일환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문화재청 ‘문화재 돌봄사업’은 문화재 원형 보존을 목적으로 손상 예방 개념의 보존 관리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국가지정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등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존 활동과 관람 환경 개선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문화재청 ‘문화재 돌봄사업’은 2023년 현재 전국 23개 수행 단체로 범위가 확대되었고 대형 장기 사업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2023년 1월에는 우리 대학 경남문화재돌봄센터가 ‘경상남도 문화재 돌봄사업’ 신규 수행 단체로 선정되면서 문화재청과 경상남도 보조금 약 17억 원 이상을 매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경남문화재돌봄센터에서는 경상남도 10개 시·군에 조성된 총 429개소 문화재를 대상으로 주기적 모니터링, 일상 관리, 경미수리 활동을 통해 전문적인 문화재 보존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팀은 문화유산 복원과 보존과학 기술 기반 전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문화재 보존 방향 설정을 위한 연구와 기초 자료를 구축합니다. 또한, 보존관리팀의 일상관리와 경미 수리 업무는 문화재 주변 보존환경 조성과 경미한 손상부를 복원하여 원형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총 46명 직원의 문화재 직무역량 전문성 강화 교육도 적극적으로 진행합니다.

  저는 경남문화재돌봄센터에서 문화재 돌봄사업의 체계적이고 안정적 운영뿐만 아니라 본교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의 전문성을 연계하여 문화재 진정성 가치와 보존관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추진과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문화재돌봄센터 모니터링 조사

 

  Q.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A. 우리 대학은 영호남 지역 최초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를 신설하여 국내 유일 문화유산 복원 분야의 실무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2020학년도 2학기 산업경영대학원 석사학위과정과 2023학년도 1학기 일반대학원 박사학위과정이 신설되었습니다.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는 문화재와 미술품을 직접 복원하고 국가전문자격증 취득 특성화 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현장 친화형 문화유산 복원 전문가 양성에 목적을 둡니다. 교과과정은 문화유산 복원의 기술 역량과 문화 소양의 이해 증진을 위한 경험 기반을 중심으로, 문화유산 복원 분야의 견문 확대와 활용 능력을 강화하고 보존 기술과 전문 지식을 함양한 문화유산 복원가의 바탕이 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저희 학과는 문화재 국가전문자격증 합격자 대거 배출, 재학생의 높은 취업률 등 전문가 양성의 교육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학의 선도적 학과 신설과 함께 문화유산 복원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중입니다.

 

  Q.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를 졸업 후 진출 분야가 궁금합니다.

  A. 문화유산 복원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학문의 범위 확대와 진로의 다양성을 제시합니다. 이 분야는 미술학, 인문학, 자연과학, 공학, 법학, 경영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융복합 학문으로 조형 기술, 과학 분석, 안전 관리, 문화 정책 등 복원 연구를 포함합니다. 전공자는 문화재보존가, 미술품 복원가, 문화유산 정책가, 문화유산 재난 안전가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 복원과 문화 향유에 관한 인식과 중요성이 고조되면서 문화유산 복원과 전문 인력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분야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를 부탁드립니다.

  A. 문화유산은 시간의 흐름과 다양한 영향 속에서 반달리즘(Vandalism), 재료의 내구성 저하 등 여러 가지 손상이 발생합니다. 손상된 문화유산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처럼 복원가의 손길을 통해 그 가치와 수명을 유지합니다. 이 과정은 섬세한 기술 작업, 절제된 심미안, 정교한 중용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미술품과 문화유산의 수명 연장을 위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유영하는 시간 여행과 같습니다. 이러한 복원 작업은 전문 지식과 함께 ‘경험’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경험은 새로움에 대한 용기와 도전을 시작으로 즐거움과 열정이 축적된 시간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유산 복원의 값진 경험처럼 여러분의 미래에 마주할 경험의 출발점인 ‘용기와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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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 2023-09-03 1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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