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단 걸 좋아하는 당신, 혹시 당뇨일지도?
[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단 걸 좋아하는 당신, 혹시 당뇨일지도?
  • 조현석 기자
  • 승인 2023.05.1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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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 손에 침을 넣어 어떤 수치를 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어지는 장면으로는 주로 주사기를 배에 꽂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당뇨병 환자가 혈액 속에 포함된 당인 ‘혈당’의 수치를 재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주사’를 맞는 장면이다. 다만 과거에는 노인들의 주 질병으로 일컫던 당뇨가 최근엔 20대, 30대 사이에서도 쉽게 보이곤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감 제출자료에 따르면 20대 당뇨병 환자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1만 3천 명 이상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일 년에 12% 이상의 증가 폭을 보인 셈이다. 이렇게나 갑작스레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제당뇨연맹은 당뇨병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신체 활동 감소’ 를 꼽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소모하는 열량보다 섭취 열량이 많아졌고, 이는 곧 잉여 열량으로 체내 지방 조직에 저장된다. 증가한 지방 조직은 몸의 혈당을 조절해주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는 자연스레 몸의 혈당을 무너뜨리는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당뇨병을 발발시킨다.

  잦은 배달 음식 섭취도 20대 당뇨병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다수 배달 음식은 가정식보다 당 함유량이 높고, 고지방에 기름진 음식들이 많다. 열량 또한 상당히 높다. 일반적인 가정식은 800kcal 전후 이지만, 치킨 한 마리는 1800kcal, 배달 떡볶 이 한 통은 1500kcal에 다다른다. 높은 칼로리의 음식은 당연히 체내 지방률을 높여 비만의 원인이 되고, 당뇨병을 유발한다.

  그렇다면 당뇨병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당뇨병은 흔히 불치병이라 불린다. 한번 걸리면 평생 혈당을 재는 혈당계와 인슐린을 달고 살아야 한다. 또, 식단 조절은 물론 생활 습관의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신경염, 망막에 황달을 발생시키는 망막병증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당뇨병 예방은 간단하다.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설탕 등의 단당류가 들어간 음식과 음료를 자제하면 일반적인 성인이 걸릴 확률은 적다. 정녕 이러한 음식을 포기하기 힘들다면 당류가 0%에 가까운 제로음료 나, 당뇨병 환자 전용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당뇨 음식은 기존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환자식에서 벗어나, 건강 관리를 위한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14년 7천억 원 수준에서 2021년 2조 5천억 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주기적인 건강 검진이다. 지역 보건소에서 1,000원 미만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진단받을 수 있으니 혹여나 자신의 건강 상태가 걱정된다면 한번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검사 결과 혈당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해도 식이요법 과 운동으로 2달 정도면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당뇨는 위험한 병이지만 그렇게 두려워 할 필요까진 없다. 통상적인 ‘건강한 생활’만으로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덜 달고, 더 활동적으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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