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겨울철 불청객, 전 세대를 아우르는 뇌졸중 주의보
[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겨울철 불청객, 전 세대를 아우르는 뇌졸중 주의보
  • 정희정 기자
  • 승인 2023.01.02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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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극심해지는 겨울은 뇌졸중을 특히 조심해야 할 계절이다. 혈액 순환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 추운 날씨로부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된 혈관이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차단 되거나 파열됨에 따라 나타난 출혈로 생기는 장애를 일컫는다. 이는 증상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뇌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뇌가 손상을 입는 경우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에 해당한다. 반대로 뇌혈관이 터지며 그 혈액으로 인해 뇌가 손상된 상태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라고 구분 짓는다.


  뇌졸중은 주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및 고지혈증 등이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이는 노년층에게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청년층 사이에서도 위험 질환으로 떠올랐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0·30대 중 30%가 이상지질혈증에 노출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액에 지방이 과다하게 함유된 상태를 뜻하며,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선행 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2월 질병관리청은 10여 년 만에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개정했다. 개정된 수칙은 ▲금연▲가급적 금주 ▲음식은 적당량으로, 규칙적이고 골고루 섭취하기 ▲매일 30분씩 규칙적인 운동 및 오랜 좌식 줄이기 ▲적정한 체중 및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측정 ▲ 이상지질혈증환자(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경우 생활 습관 개선 및 약물치료 ▲응급상황 시 즉시 119 신고이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3~4시간 30분으로, 초기 대처가 늦어질 시 심각한 후유증을 겪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미 손상된 뇌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증상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응급조치를 받아 뇌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이는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미리 숙지해두는 편이 좋다. 사람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흔히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시력 감소, 두통, 반신마비 등이 있다. 전문인들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FAST’(사진 참고)를 기억해둘 것을 강조한다. ‘FAST’란 뇌졸중 의심 증상을 쉽고 빠르게 외우기 위해 등장한 법칙으로, ‘Face’와 ‘Arm’, ‘Speech’, ‘Time to call 119’의 약자이다.


  만약 의심 증상이 희미하게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졌더라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이는 흔히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으로 뇌경색에 해당한다. 그러나 증상이 가벼울 뿐만 아니라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에 많은 이가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다. 하지만 뇌졸중 발생 전 40%가 이와 같은 증상을 겪을 만큼 경계해야 할 신호에 포함되기도 한다. 2017년 미국 로욜라 의과대학은 이를 초기에 적절히 조치하면 뇌졸중의 80% 정도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뇌졸중은 한순간에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한 질환으로, 모두의 적절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추운 겨울, 내 몸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건강을 위해 뇌졸중 전조증상을 숙지해두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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